김판암 시인

인구는 국가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으면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 특히, 지방자치 시대 인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생산과 소비 등 경제활동으로 지역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유발한다. 인구가 산업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전 영역에 이른다. 인구가 증가하지 않거나 유동 인구, 고정 인구의 감소는 국가와 지역 경제를 침체시킬 수밖에 없어, 지역들은 출산율 증가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통영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출산율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유는 젊은층이 외지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데 있다. 젊은층 감소는 장기적으론 도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

출산율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젊은층을 위한 산업을 확대해야 한다. 젊은층은 살아가는 데 경제적 문제가 생기면 지역을 벗어나 도움 되는 곳을 찾아 나선다. 경제적 삶을 찾아 대도시 등에 정착한다. 외지로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것은, 원주지에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젊은층 유입을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

통영의 인구는 2020년 2월 12만8천명에서 2023년 11월 12만명이다. 평균연령도 2017년 42.8세에서 2022년 46.7세로 증가했다. 연간 1살씩 증가하는 추세다. 출생아 수는 2020년 3월 37명에서 2022년 12월 27명으로 감소했다. 젊은층이 줄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인구는 20년 대비 23년 11월 현재 8천 명가량 줄어들었다. 월 100명가량 줄었다. 평균연령은 5년 사이에 4세나 증가했다. 도시의 평균나이 증가와 출생아 수 감소는 도시가 나이 들고 있음을 보이는 지표다. 젊은 층이 도시를 떠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출산하지 않는 도시가 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젊은층이 점차 도시를 떠나고 있어 도시는 늙고 있다. 도시가 나이 들면 생산성 하락은 물론 도시 경제도 활력을 잃는다. 나아가서는 산업 생산인구가 감소하여 도시의 총소득 감소와 활력을 상실하는 원인이 된다.

통영시는 인구 증가를 위한 시책 마련이 시급하다. 젊은층 유입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도시의 자립은 물론 인프라에도 영향을 끼친다. 현재 도시는 보여주는 시책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고 발길을 내딛지 않으면 문제는 지금보다 더 급속도로 다가온다.

통영은 수산업과 관광산업이 주류를 이룬다. 수산업 활성화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하고, 또한 관광산업과 같은 유동 인구 증가도 유도해야 하지만, 고정 인구 증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미래 도시 경제생태계를 위해서 유동 인구도 역할을 하지만, 밀접한 영향과 순기능을 하는 것은 고정 인구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사회가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 젊은층 유입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젊은층이 유입될 수 있는 교육시설이나 인터넷 강국으로써 강점을 활용한 인프라와 플랫폼 구축, 제조업 활성화, 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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