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산책코스 인근 폐부이·밧줄 등 무단 방치 심각
재사용 가능하다는 폐부이·밧줄 지난 몇 년간 그대로

 

현대 도시에서는 관광 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야간관광 특화도시 통영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기대하며 통영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풍경이 있다.

수산 1번지 통영이 폐부이·폐밧줄·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들의 산책 및 러닝 코스로 유명한 죽림해안일주로, 무전해변공원, 평림해안일주로, 수륙해수욕장에 폐부이들로 가득하다. 어느 곳은 주인도 알 수 없는 뗏목 위에 폐부이를 쌓아뒀다. 폐부이가 버려진 인근에 가리비 껍데기, 굴 껍데기, 생활 쓰레기 등이 쌓여 악취까지 더해져, 관광객들의 눈살도 찌푸리게 만든다.

심지어 인근에서 멍게양식을 하는 어민들은 바다에서 건져 올린 밧줄을 아무렇지 않게 수륙해수욕장 인근에 쌓아두는 모습도 목격됐다.

밧줄을 정리하고 있는 어민들이게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이 밧줄들은 다시 사용이 가능한 것 입니까”

“네, 다시 사용할려고 여기 쌓아두는 것입니다. 바다 위에 쌓아둔 부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어민들의 말과 달리 폐부이들과 밧줄들은 지난 몇 년간 그대로 방치된 상태다.

바다는 어느 누군가의 전용물이 아니다. 수산 1번지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어민들 스스로 해양환경 정화에 앞장서야 한다. 수산도시 통영과 관광도시 통영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어민들의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