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학 무전/용남면대장
예비군이라고 하면 사람들의 머릿속에 ‘삐딱한 전투모와 만사가 귀찮은 얼굴표정’이 떠오르겠지만, 적어도 그동안 필자가 지켜봐왔던 통영 예비군들의 모습은 일반의 인식과 달리 적극적이고 늠름하였다. 오늘은 ‘통영을 지키는 강력한 힘’인 예비군 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그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알리려 한다. 또한 예비군이 아닌 독자께서는 이 글을 통해 예비군훈련 및 제도의 발전상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
예비군훈련은 코로나 펜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중지되었으나, ’22년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과정 속에서 후반기에 축소시행을 거쳐 ’23년부터는 펜데믹 이전처럼 정상시행되었다. 작년부터 정상시행되었으니 올해에 달라질 것이 뭐가 있을까 싶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먼저 훈련장소가 경남서부 과학화훈련장(경남 진주)으로 변경되었다. 과학화훈련장이란 국방계혁과 연계해 기존의 시·군·구 단위 예비군훈련장을 통합 및 권역화하고, 과학화된 시설과 장비를 활용하여 보다 실전적 훈련이 가능한 에비군훈련장을 말한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예비군훈련의 시·공간적 제약 요인을 해소하고, 실전적 사격술 훈련이 가능한 가상현실(VR) 기반의 영상모의사격체계와 마일즈장비를 활용한 시가지전투훈련장. 그리고 훈련 전과정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훈련관리체계가 도입되었다. 또한 이때의 교관과 조교는 ‘예비군훈련대’라는 전문화된 부대가 담당한다. 이에 기존의 통영예비군훈련장은 그 임무를 종료하였고 우리 통영에서는 기본 및 동미참훈련 대상자 약 1,800명이 과학화훈련장에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면 당장 과학화훈련장까지의 이동 방법이 궁금할 것이다. 자차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 가능하며 본인의 희망하면 무상으로 훈련 입·퇴소간 차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예비군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설용철 통영시지역대장 등 관계자의 노력과 통영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낸 성과이다.
두 번째로는 비상근 예비군제도가 확대 시행된다. 비상근예비군이란 주요 예비군 직책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받아, 선발된 예비군이 의무적으로 받아야하는 2박3일의 동원훈련에 더해 일정기간 소집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병력자원의 부족현상을 해소하고 우수자원의 복무를 통한 예비군 정예화에 그 목적이 있다. 지원 대상자는
예비역의 장교와 부사관(41세 이상자도 가능), 병(8년차 이내)이며 이때 학생예비군도 지원 가능하다. 지원은 예비군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가능하며, 선발이 되면 장기지원자는 연간 180일 이내, 단기지원자는 연간 15일이내 복무하게 된다. 이 때 평일에 복무시에는 1일 단위 10만원, 휴일에 복무시에는 1일 단위 15만원이 보상비로 지급되며 이외에도
충성클럽(PX) 이용, 예비역 진급 희망시 가점부여, 우수복무자 대상 모범예비군 추천(정부 포상)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지역예비군 6년차의 경우 올해 후반기 작계훈련은 본래 6시간 교육이나 원격교육을 이수하게 되면 2시간의 훈련차감 혜택이 있으니 함께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동원과 동미참(입영) 등의 훈련과 전국단위 및 휴일예비군훈련 신청 제도 등 예비군 편의보장 제도는 변함없이 시행된다.
올해 예비군훈련은 전국적으로는 3.4일, 우리 통영지역은 3.8일부터 시작 예정이며 독자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일부는 예비군훈련 소집통지 안내를 받았을 듯 하다.
이에 예비군에게 적시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마음에 기고하였으나 지면관계상 큰 틀 위주의 설명이란 것을 독자 여러분께 양해구하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거주지예비군중대에 문의시 상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통영은 충무공 이순신의 혼이 서려있는 곳이다. 이 곳 통영을 지키는 예비군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충무공의 후예일 것이다. 충무공의 후예인 여러분들의 함성과 총성으로 가득찰 예비군훈련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훈련장에서 건강한 모습으로만나길 기대한다. 우리 고장 통영시를 지키는 통영 예비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