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항 도천만 수협부두 설치공사 항만 대청소 시작
지난달부터 보름간 해수관 6톤 인양…“아직도 산적”

‘통영항 도천만 수협부두 설치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항만 대청소가 지난달부터 보름가량 진행됐다. 사진은 뒤엉키고 부유물질이 붙은 폐 해수 인입관(청고압호수)을 육지로 인양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영항 도천만 수협부두 설치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항만 대청소가 지난달부터 보름가량 진행됐다. 사진은 뒤엉키고 부유물질이 붙은 폐 해수 인입관(청고압호수)을 육지로 인양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바닷속에서 무분별하게 뒤엉켜 시커먼 뻘과 부유물질이 붙은 해수 인입관(청고압호수)이 크레인에 의해 줄줄이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경상남도 해양항만과가 발주하고, (주)대아건설이 시공하는 ‘통영항 도천만 수협부두 설치공사’가 지난해 4월 시작, 오는 9월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사는 경상남도가 관리하는 통영항 내 도천만 수협부두를 조성, 어민들이 부두 이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항만시설 내구성과 사용성을 확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항만 기능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있다.

통영항 도천만 수협부두 설치공사의 항만 대청소가 지난달부터 시작해 보름가량 진행됐다. 이 기간동안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해수관의 양은 6톤에 달한다. 해수관 뿐만 아니라 폐타이어와 고철 등 침적 쓰레기도 포함됐다.

특히 해수관의 경우 인근 횟집에서 해산물 보관용으로 바닷물을 끌어 쓰기 위해 설치됐으나 노후화 등 부유물질에 의해 관이 막히면서 바닷속에 고스란히 버려져 항만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수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 시민은 “해수관의 수명은 보통 2~3년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3년에 한 번씩 교체하고, 수거한 후에 새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물속에서 따개비 등이 붙어 바닷물이 빨려 들어오지 않으면 그대로 잘라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1차 대청소 작업이 끝난 현재, 해수 인입관 6톤을 수거한 이후 청소는 중단된 상태다.

바다 밑 청소를 담당했던 김원태 스쿠버 잠수기능사는 “바다 밑이 엉망이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얼마 없어 보여도 아직도 엉켜있는 해수관 청고압호수가 산더미처럼 많이 쌓여있다. 쓰레기 또한 어마어마하다”며 침적된 바다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어 “이곳뿐만 아니라 통영 전체 해안변 바닷속에는 방치된 해수관이 상상 이상으로 많다. 바다 침적 쓰레기들은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등 해양환경에 직접적인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해수관 인양 처리 작업은 완벽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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