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옥 시조문학상》운영에 관한 의견서를 보냅니다.

본 의견서는 《김상옥 시조문학상》 운영에 관한 것으로서 지난 2014년 8월 20일자로 통영시청과 한국문인협회 통영지부(이하 통영문인협회라 한다)에 내용증명으로 보낸 청원서와 관련됩니다.

통영시청은 내용증명으로 보낸 내용물이 전달되어진 것으로 사료되오며, 통영문인협회 측은 보낸 내용물이 수취인 폐문으로 반송조치 되어온 바, 부득이 지상을 통해 전달하오니 깊은 혜량을 바랍니다. 

1. 먼저 《김상옥 시조문학상》운영에 관련 통영시청과 통영문인협회에서는 그동안 많은 관심을 아끼지 않았음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통영시청 관계자께서는 저희 초정 김상옥 선생님의 기념사업에 관련 물심양면으로 많은 협조를 앙망합니다. 

2. 본 의견서는 초정 김상옥 선생님의 상속인으로부터 위임받은 사항 중 제반 김상옥 문학상 운영에 관한 사업에 대한 사항입니다.

3. 그간 《김상옥 시조문학상》운영에 관해서는 출발한 해부터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그 운영의 부당성을 지역신문 또는 관련자와의 만남 등을 통해서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상옥 시조문학상의 운영은 햇수를 더해 갈수록 "당초 초정 김상옥 선생의 시혼을 살리자는 의도에서 시작된 의미 깊은 발상이 본질적인 의도에서 심각히 벗어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여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초정 김상옥 선생님의 문학정신에 또는 인생의 가치관에 심각하게 누를 끼쳤다고 판단됩니다."(《김상옥 시조문학상》 운영에 관한 청원서 제 6항내용, 2014년 7월 7일)라고 기 통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청원서가 도착되는 시점을 시작으로 《김상옥 시조문학상》 운영에 관한 사항 일체를 통영문인협회측은 중단해 줄 것을 청원하고 두 관계 기관에 면담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관련하여 아무런 회신이 없어 거듭 통보 드리는 바, 본 통고서가 도착되는 시점으로부터 통영문인협회 측에서는 《김상옥 시조문학상》 운영에 관한 사항 일체를 즉각 중단해 주실 것을 재차 청원하는 바입니다.

덧붙여 말씀을 드리자면 금번 2014년 《김상옥 시조문학상》수상작 조각보 평전(박옥위, 나무아래서, 2013. 10.15)은 순수한 시조작품집으로 인정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전합니다.

예를 들면 수록된 작품 중 맨 첫 페이지에 「초여름」이라는 작품을 보겠습니다.
 
 버꾸기/뻐국뻐국/앞산/파아란 초여름//때죽꽃/토옥 토옥/물장구치는/시냇가//우야꼬!//푸름에 빠진/철없는//내 나이(초여름, 『조각보 평전』,pp13)

 이렇게 파형으로 수록된 작품은 시조라기보다 시로 판단을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유형의 작품이 81편 작품 중 43편(53%)에 달하며, 그 외 작품도 정형시조(우리민족의 전통서정 양식 - 3장6구45자 내외를 기본 구성으로 한 형식)형에 근접했다고 볼 수 없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고 판단됩니다.

초정 김상옥 선생은 생전에 우리 고유 시조문학의 앞날을 심히 걱정 한 바 있습니다.

시조시인들이 형태를 파괴해서 자유시형으로 쓰는 것을 파형시조라고 따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이번 일은 작가의 창작정신은 다음으로 돌리고, 시조문학상의 기본 정신에 위배된 경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통영문인협회측은 《김상옥 시조문학상》운영에 관한 사항 일체를 중단할 것을 청원 드립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