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는 신비의 힘이 있다. 천 냥 빚도 말 한마디로 면할 수 있고, 한마디의 선고로 사형을 당하기도 하며, 가슴에 맺힌 한이 몇 마디 말로 풀어지기도 한다. 소리는 생명체의 진동이므로 호흡과 신체·심리·영적 작용 등의 모든 수준에서 동시에 그 소리만큼 자신과 주변에 변화를 준다.

"말소리는 불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즉 소리는 마음을 가라앉게 하고 마음을 들뜨게 하기도 하는 에너지이자 생기(生氣)이고 힘이자 생명이다. 하나님도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하지 않던가? 기타 줄도 너무 조여 있으면 고음이 나고 너무 늘어져 있으면 저음이 나오듯이 우리 인간의 몸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격렬한 소리, 부드러운 소리, 괴로운 신음소리, 밝은 웃음소리 등 수많은 소리가 상응해서 나온다. 그러므로 어떠한 성스러운 소리를 듣거나 스스로 그 소리를 반복해서 내면 우리 자신도 그 소리의 힘에 의해 마음도 고상해지고 성스러워진다.

소리는 심신(心身)을 성화(聖化)시킨다. 좋은 뜻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이름은 자기의 만트라이며 즐겨 부르는 노래, 불경의 독경, 교회의 찬송가, 반복적인 호소의 말, 기도의 말, 모두가 말대로 그렇게 되어질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래서 고대 인도에서는 소리의 힘을 크게 깨우치고, 많은 소리 중에서도 가장 순화되고 근본이 되는 소리를 찾아 애창했다고 한다.

소리는 진동이나 파장의 길로 만들어진 에너지의 형태이다. 어떤 파장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소리는 유리잔을 깰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

물리학에서는 '소리는 물체의 진동에 의해서 나타나는 에너지'라고 정의하였다. 즉 '에너지'란 어떤 것을 움직이거나 부딪치거나 끌어당길 때 생성되며, '진동'은 어떤 것이 스스로 움직일 때 생겨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소리 = 진동 =에너지'란 수식이 성립된다. 이러한 수치에 건강과 관계된 용어를 삽입하여 표현하면 '음성 = 활동 = 힘' 이란 간단한 문구가 성립된다.

보통 그 사람의 건강정도를 알 수 있는 기준은 그 사람의 목소리와 운동(활동)능력, 그리고 체력이다. 사람이 아프게 될 경우 대개는 신음을 내게 된다. 놀라거나 흥분되었을 때나 정신적인 쇼크가 왔을 때에도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극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 속에 자연적인 치료방법이 내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진실 된 말과 구절의 반복은 신체와 정신의 건강상태에 커다란 역할을 한다. "말이 씨가 된다" 는 말이 있다. 무슨 말이든 삼천 번 이상 하면 동화되어 가는 자기 암시, 타인 암시의 성질을 띠게 된다.

마인드 컨트롤의 창안자 호세 실바는 "뇌는 신중한 해석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것은 우리의 뇌에 어떠한 단어가 입력이 되는 순간, 기존의 경험에 의해 하게 되는 행동은 뇌가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의식이 가는 곳에 기(氣)가 간다" 고 하는 말이 생겼다.

가수의 운명도 자신이 부르는 노래처럼 달라질 수 있다. 노래의 기가 자신의 기에 흡수된다. 기쁜 노래는 기쁜 사람을 만들고, 슬픈 노래는 슬픈 사람을 만든다. 어느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 노래와 파장이 맞아서인데, 이렇게 파장이 맞는 노래를 자꾸 부르다보면 그 노래의 말이 상념으로서 마음에 작용하고, 그것은 마침내 현실로 나타나는 법이다.

긍정적, 적극적 언어 습관은 인생을 보다 밝고 환한 플라스 인생으로 변모시킨다. 그 반대의 부정적, 퇴폐적 언어 습관은 마이너스 인생으로 변모시킬 확률이 높다는 사실은 역대 수많은 선각자들이 무수히 설파하고 있지 않았던가. 말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말 속에 기(氣)가 흐른다. 생각이 곧 말이 되고, 말이 곧 행동이 되고, 행동이 곧 버릇이 되고, 버릇이 곧 성격이 되고, 그 성격이 곧 내 운명이 되는 것이다.

내 몸의 정원 안에 긍정의 씨앗하나 심어보자. "내 몸은 투명하고 깨끗한 봄 햇살 같다" 라고 말하면 머지않아 그 답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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