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참나와 실천행을 몸소 보여준 대행 선사

 

불법(佛法)이란 무엇인가?

불법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다 포함하는, 삼천대천세계의 만물만생이 돌아가는 진리이자 도리이다. 이것이 모든 부처들이 깨치신 진리이자 아득한 옛날부터 가르쳐온 진리이다.

불법은 우리에게 인생의 목표를 밝혀 주고 길을 가르쳐 준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진정으로 누구인지, 무엇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무엇을 근거로 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불법은 우리에게 내가 누구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그 길을 가르쳐 준다.

사람이 존재하는 한 불법(佛法)은 결코 사라질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람의 살림살이가 모두 다 불법이기 때문이다. 생명계가 존재하는 한 불법은 결코 사라질 수 없다.

왜냐하면, 전 생명계의 살림살이가 모두 다 불법이기 때문이다.

삼계(三界)가 존재하는 한 불법은 결코 사라질 수 없다. 왜냐하면, 삼계의 이법(理法)이 그대로 다 불법이기 때문이다. 사생(四生)에 다 영원한 생명이 있으니 불(佛)이요, 사생이 다 생각하고 움직이니 법(法)이다.

불법의 진수를 만나기가 억겁 만겁이 지나도록 쉽지 않다는 말은, 불법을 이해하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중생의 마음이 스스로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불법은 어렵고 높아서 훌륭한게 아니라, 오히려 단순하고 누구에게나 쉽게 진실을 보여 주기에 훌륭한 것이다.

불교란 무엇인가?

하다못해 풀 한 포기에도 영원한 생명이 있으니 만물만생은 불(佛)이며, 또한, 말과 뜻과 마음 등을 통해서 만물만생이 서로 보고 듣고 배우니 교(敎)이다. 그러므로 불교는 어느 한 군데 국한되어 있지 않다. 불교는 방편 아닌 방편으로서의 이름이지만, 그대로 진리이니, 우주 전체가 돌아가는 이치를 말하는 것이다. 어느 종교든지 비록 겉모습은 다르지만, 그 가르침의 요지는 다르지 않다. 모든 것의 근본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주처(主處)에 있다.

불교를 배운다는 것은 먼저 내가 누구인지를 앎으로써, 나의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나'라고 생각해 온 그 '나'가 아닌, 나의 근본인 '참나'에 귀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라고 믿어온 그 '나'를 잊을 때, 있는 그대로의 존재인 '참나'가 드러난다.

※ 위 법문은 대행선사의 삶의 지혜를 밝혀주는 가르침 '건널 강이 어디 있으랴'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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