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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급수 강구안, 준설 없는 친수시설공사 “안전 빨간불”친수시설공사로 오염토 확산 우려…중앙시장 등 곳곳 강구안 물 사용
준설 또 연기…투기장 확보 실패, 하수관거공사 미완료 등 문제 겹쳐

통영의 상징적인 장소인 강구안의 정비를 두고 친수시설공사 이전에 제대로 된 준설공사를 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9회에 걸친 수차례 논의 끝에 결정된 통영항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공사는 도심 속 노후 항만을 새롭게 친환경적으로 재정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지만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시작된 친수시설공사로 가장 우려 되는 부분은 강구안 바닷물의 오염도다.<한산신문 2018년 6월 29일자 강구항 중금속 TBT 기준치 368배 검출 충격…>

하루에도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중앙시장은 강구안 바닷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소로 대부분의 중앙시장 상인들은 강구안에서 바닷물을 끌어 올려 정수해 사용하고 있다.

이 와중에 준설보다 먼저 시작된 친수시설공사로 그나마 바닥에 깔려있던 오염토가 부유할 경우 강구안 바닷물의 오염도는 심각한 상태로 악화된다.

제대로 된 준설 없이 친수시설공사가 진행되는 이상 중앙시장에는 더욱 오염된 물이 공급될 수밖에 없다.

<문제1- 준설이냐 친수시설이냐 순서의 문제>

강구안 오염토 투기장소 미확보 발동동

오염토 부유논란…활어시장 안전도 위험

환경연-오염토 국민건강 위협, 준설이 먼저다

경남도-친수공사 더 이상 연기 불가능…난색

강구안 친수시설 공사 이전에 시행됐어야 할 준설공사는 20억의 예산을 확보했음에도 오염토를 투기할 장소를 구하지 못해 무산됐다.

해양수산부 관할로 시행되는 강구안 준설공사는 통영 시민들의 숙원 사업이다. 1963년 ‘통영항’ 지정 이후 단 한차례의 준설공사 없이 누적돼있는 오염물질은 한 여름이 되면 악취를 풍겨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오염된 강구안 바닷물을 사용하고 있는 중앙시장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신종호 통영환경운동연합 현안대응팀장은 이 상태로 친수시설 공사가 진행될 경우 제대로 된 준설 작업은 불가능하며 중앙시장을 비롯한 인근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친수라는 개념이 정확히 이해되지 않은 채 진행되는 공사다. 친수는 물과 사람이 친해진다는 개념인데 겉만 번지르르하게 공사를 한다고 친수시설이 구축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오염토가 30cm이상 쌓여있는데 이를 우선적으로 깨끗이 제거를 한 후에 시설을 설치해야한다. 준설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이프를 박는다면 부유사가 발생, 강구안의 바다는 당장 심각한 오염에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 물을 사용하는 중앙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험한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다. 만약에 이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관광객이 나온다면 통영 경제가 위험에 빠진다”고 한탄했다.

아울러 “모든 관계부처는 통영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우수한 시설이 아닌 깨끗한 바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깨끗한 강구안을 만들어야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반면 친수시설공사 측은 자신들도 난감함을 호소하고 있다. 관계자는 “친수시설공사도 수차례 연기를 거듭한 끝에 시작됐다. 더 이상의 연기는 취소라고 보는 것이 맞다. 준설공사와 친수시설공사는 엄연히 진행하는 회사가 다르고 준설공사가 연기됐다고 친수시설공사를 연기시키는 것은 불공정한 일이다”라고 호소했다.

또 “부유사를 방지하기 위한 펜스를 설치해 작업을 하고 있다. 부유사 발생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 공사 중인 것은 570m의 길이에 기초 파이프를 박는 과정이다. 벽과 4m 이상 이격된 거리에 박히기 때문에 이후에 준설공사를 해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제2-준설 이후도 문제, 하수관거가 말썽>

하수관거공사 미완료, 정화 없는 배수

준설시설공사 선생, 과연 의미 있나?

통영시-하수관거공사 6월 예정, 준설부터 하자

해수부-오염원 제거 선행, 하수관거공사 먼저

통영시는 수차례 연기된 준설공사로 혼란에 빠져 들었다. 엎친대 덮친 격으로 친수시설공사는 이미 시작된 상태라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

심지어 해수부의 예산 지원으로 예산은 확보했으나 제대로 된 오염토 투기장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또 시행을 하지 못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20억의 예산을 받았지만 투기장이 없어 준설작업을 시행하지 못했다. 다방면에 노력해 적절한 투기장을 확보, 빠른 시일 내에 준설작업을 시작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수부의 반응은 조금 다르다. 해수부는 준설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나 인접한 중앙시장의 하수관거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의미한 작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준설 작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매우 공감한다. 강구안은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장소이자 통영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깨끗한 바다는 모두의 염원이다”라고 말했다.

또 “문제는 오염토가 다 제거된다고 한들 인접해 있는 중앙시장과 인근 철공단지의 하수관거시설 정비가 제대로 돼있지 않으면 준설작업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신종원 통영환경운동연합 현안대응팀장은 “현재 강구안 주변에는 하수관거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 중앙시장은 강구안의 물을 여러 정수시설을 거쳐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배수의 경우 여전히 정수 없이 그대로 방출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가 반성하고 지금부터 겉이 아닌 속이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야 한다. 준설은 국민의 건강과 통영의 관광도시 이미지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조우진 인턴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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