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보고 싶다!

 

대지에 깊게 뿌리 박고

망망한 창공을 향해

시베리아 수사슴의 뿔처럼 서 있는

 

시인이 보고 싶다!

 

북두칠성 바가지로

월광의 파편 무량수의 멸치 떼처럼 파닥거리는

밤바다를 퍼 마시는

 

무한 갈증의

무한 주량의

 

시인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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