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무이

 

감히
내 새끼들을
누가 건들여
여민 베적삼
결기로 똘똘

*시작(詩作)노트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성애는 숭고하다. 나는 못 먹고 못 입고 못 배워도, 내 자식만은 배불리 먹이고 좋은 옷 입히고 많이 배우게 하고픈 소망, 새벽이슬 맞으며 정안수 떠놓고 두 손 모으시던 뒷 모습, 시대는 변하여도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사랑이 존재한다. 창조주는 지구상에 신의 모습을 시현하기 위해 '어머니'를 보내 주었다는 말에 공감한다.
여리고 어수룩 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큰 소리 한 번 못낼 것 같은 분이 어느 날 동네 아이들에게 따돌림 받고 눈물 콧물 훔치며 집에 들어서는 아이의 손을 잡고 나가, 눈부릅 뜨며 온 동네가 떠나갈 듯이 목청껏 일갈하는 외침이 들리는 듯 하다.
아, 어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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