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소망의 등불 켜고
가슴에 두 손 모아
거룩한 밤 고요한 밤 축복송
사랑 꽃 몸소 나투신
님의 탄생 경배 드리오

※시작(詩作)노트

구세군 사랑의 종소리가 딸랑딸랑 울려 퍼지고 있다.
하늘가 어디에서 아기천사들의 합창소리 들려 오는 듯

님의 은총 부디 낮은 곳 부터
부디 추운 곳 부터 쌓이길 바라오며
모든 이 마음 속에 사랑 씨앗 심으시어
|은혜로움 강물되어
가슴마다 넘치게 하소서
온 누리에 가득차게 하소서

성탄 전야 자정 미사 시간에
엄마 손 잡고 따라갔던 교회에서
꾸벅꾸벅 졸던 천진난만한
그 까까머리 꼬마 아이는,
구두쇠 스크루지 영화 보며 자랐던 주근깨 투성이의 순진무구한
그 여자 아이는,
지금 어디 쯤 있을까?

올해 성탄절은 함박눈 펑펑 쏟아지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온 천지가 온 세상이
맑고 깨끗한 순백의 영혼으로 하얗게 덮혀질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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