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공룡 둘리가

쥬라기 공원서 탈출했나? 켜켜이
쌓인 상족암 퇴적층에서 깨어났나?
공룡알 화석에서 부화됐나?
오니 고니 지니 시니* 찾아 왔나?
궁금 또 궁금, 궁금하면 오백원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온고지신(溫故知新)' 캐릭터(공룡 4마리)이름

[시작(詩作)노트]

공룡 영화의 고전이 된 1993년 개봉된 영화,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은 공룡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미취학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대 아이들이 특히 열광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공상 소설은 물론 만화 패션 박물관 기념품과 애니메이션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아기공룡 둘리'는 김수정 작가가 1983.4~1993,8까지 근 10여 년간 월간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한 히트 작으로서, 빙하에서 깨어난 초능력을 지닌 아기 공룡 둘리가 한 가정으로 돌아와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겪는 이야기다.

그 뒤 SBS에서 2008.12.25~2009.7.2까지 TV만화로 제작 방영되어 유명세를 타며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공룡을 뜻하는 영어의 다이노소어(dinosaur)라는 단어는 무서운 도마뱀(terrible lizard)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영국의 해부학자 겸 고생물학자인 리처드 오언(Richard Owon,1804~1892)이1842년에만들어 냈다.

공룡은 육지에서 살았고, 물갈퀴나 날개는 없었다. 바다 파충류와 날아다니는 파충류는 공룡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조룡군의 일원이었지만 공룡은 아니었다. 모든 공룡은 파충류이지만 파충류 모두가 공룡은 아니라는 말이다. 공룡의 다리는 몸 바로 아래에 있어서 직립 자세가 가능했고 체중을 아래에 실을 수 있었다.

공룡들은 모양만큼 크기도 다양했다. 가장 작은 공룡은 닭의 크기와 거의 비슷했으며, 가장 큰 공룡은 2000년도에 오클라호마 주에서 발견된 사우로포세이돈(Sauroposeidon이)이다. 그리스의 지진의신(바다의 신)을 기리기 위해 도마뱀 포세이돈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길이가 무려 31m에 키가 18m, 무게가 60톤 가까이 나갔다. 백악기 중기에 살았던 이 공룡은 지구 역사상 가장 키가 큰 동물로 칭해진다.

오늘날 화석을 통해 알려진 공룡은 약 1000여 종이지만, 공룡학자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공룡을 사냥해서 사는 육식공룡도 많았다.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 튼튼한 두 개의 뒷 다리를 이용하여 다른 공룡을 사냥하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가장 잘 알려진 공룡이다.

공룡은 6500만년 전에 홀연히 지구 전체에서 자취를 감추었는데, 이러한 변동 현상에 대해 여러 설명들이 있었으나 오늘날 가장 널리 인정되고 있는 것은 소행성의 충돌로 인해 전 지구적으로 엄청난 먼지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지구의 기온이 급격히 내려 감으로서 추워진 기온에 적응하지 못하고 얼어 죽거나 굶어 죽었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한반도에 공룡 관련 지역이 많지만, 공룡 관련 관광지로 가장 유명한 곳이 경남 고성군이 아닐까. 그 중 상족암(象足巖)은 바닷가에 있는데, 상족암이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옛사람들은 공룡 발자국을 코끼리 발자국 화석인 줄 알았던 모양이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고성에서 발견된 크고 작은 5000여개의 공룡알과 공룡화석, 공룡 발자국 등의 가치를 알리고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2006년부터 시작해 오고 있다. '고성공룡박물관'은 고성군 하이면 상족암 군립공원 내에 위치한 공룡박물관으로 공룡 관련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고보니 '경상국립대학교' 상징 캐릭터도 공룡이다.

시조새는 공룡과 별개로 진화했고, 조류는 6500만년 전 공룡 대부분이 멸종 했을 때 살아남은 파충류의 특징을 가진 조류형 공룡인 셈이다. 솜털이 난 새끼 공룡화석이나, 화려한 깃털이 달린 공룡화석 등이 잇따라 발굴되는 걸 봐서도 말이다.

이처럼 공룡에 대해 알아보았지만 '우리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앞으로 공룡에 대해 보다 더 치밀한 과학적 접근의 연구와 더불어 문화 예술면 에서는 공룡을 소재로 무한한 상상력과 창작 욕구가 불길처럼 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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