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옴니아*》

육참골단(肉斬骨斷)*의 결기 품은 후
무서리 찬바람에

비로서 우담바라꽃 피우다니
장하다, 떫고 비릿하던
내 젊은 날의 초상(肖像)이여

*Omnibus Omnia:라틴어로 '모든 것을 모든 이에게(All things All mens)'

*자신의 살을 베게 하고, 상대의 뼈를 자른다. 즉 작은 손실 대신에 큰 승리를 거둔다는 손자병법 전술 중 하나

[시작(詩作)노트]

곶감의 성분은 감 100g당 당분이 14g, 비타민C는 사과의 8-10배, 비타민A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종합 비타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타민C를 비롯해 감을 먹을 때 떫은맛이 나는 것을 '타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설사가 심할 때 곶감을 먹으면 설사를 멎게 하는 것도 이 '타닌'때문이다. '타닌'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주는 역할도 한다.

비타민C가 풍부한 곶감의 경우에는 추운 겨울에 자주 걸리는 감기를 예방해 주는 데에 큰 효과를 준다.

또한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데 이는 곶감에는 아세트알데히드의 성분이 들어있어 간의 회복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는데 포도당과 당질이 다량으로 함류 되어 있어 몸에 흡수된 뒤에 에너지로 바뀌기 때문이다.

위 점막 보호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어 니코틴 배출에도 도움을 주며, 혈액순환을 잘 촉진시켜 주어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위장이 약하고 찬 사람은, 몸을 차게 하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감은 차갑고 수렴하는 기운이 강하다.

곶감 표면에 생기는 흰 가루(당분)는 시상(枾霜 감서리) 또는 시설(枾雪)이라 하며 한방에서는 폐가 답답할 때나 담이 많고 기침이 많이 나올 때, 만성기관지염에 도움을 주며, 이 시상은 정액을 많게 해주고 몸안에 비생리담을 없애주며 폐열을 낮추고, 칼슘을 포함한 카로틴의 성분도 포함되어 있어 이뇨에도 좋다고 한다. 이것은 밀가루나 흰 곰팡이가 아니라, 감이 말라 물기가 빠져 나가면서 단맛이 농축되어 포화 상태가 되어 표면에 하얀 결정체로 나타나는 것으로, 과당이나 포도당의 결정체이다. 중국에서는 이것을 붓으로 털어 내어 고급 요리의 감미제로 사용 하기도 하였다.

《곶감》

/최진태

떫은 감 변신도 잘해
우리 인생 닮은 꼴
빛난다 껍질 깎은 몸
내 청춘 쏙 빼닮아

표면도 주름져 쭈글
색깔도 거무튀튀
성질도 변하는구려
중장년의 내 모습

마지막 원숙의 경지
뿌린대로 거두네
나 죽어 네가 산다면
기꺼이 바친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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