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회 통영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김태균 의원 “복지사각지대, 따듯한 손길 필요”

간병에 지쳐 돌보던 이를 살해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을 간병살인이라 한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재판에 넘겨진 간병살인 가해자수는 154명, 희생자수는 213명에 달한다. 간병자살은 재판에 넘겨지지 않아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간병가족으로 죽음을 결심하기까지 겪은 수많은 고통과 고뇌는 그냥 ‘자살’이라는 단어 속에 묻힐 뿐이다. 둘도 없는 잉꼬부부였고, 헌신적인 부모였으며, 효녀, 효자였던 사람들이 살인자로 추락하는 끔직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야 한다.

한편 복지전문가나 시민단체에서는 행정편의 주의적으로 짜인 신청주의 복지 시스템이 시민들을 질리게 해서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한다. 고령이거나 홀로 살며 생계를 꾸리느라 바쁘거나, 장애가 있거나 학력이 평균보다 낮은 경우가 많은 취약 계층에게, 신청주의의 원칙과 많은 서류를 요구하는 지금의 복지서비스는 문턱이 지나치게 높다. 명예 사회복지공무원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과 복지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발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조필규 의원 “통영시민은 맨발 걷기가 필요”

최근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맨발 걷기 효과가 보도,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열풍이 확산했고 통영시에도 맨발 걷기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발은’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반사구가 분포하고 있고, 신체 각 부위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일 정도로 중요한 부위다. 현재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조례가 전국에 77건 제정돼 있으며, 전주시의회는 맨발 걷기 활성화 조례를 통과시켜 도시공원 등에 길을 만들 때 맨발 걷기 산책로를 최소 30% 이상 흙길로 우선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도록 했다. 맨발 걷기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우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과 세족대 같은 부대시설을 많이 조성하는 것이다. 통영시는 현재 맨발 걷기로 인기 있는 수륙터, 광바위 같은 곳을 비롯 통영시에 조성된 숲길, 탐방로, 공원에 세족대를 설치하는 일부터 시작해야한다.

또한 봉평동 루지, 이순신공원에 황톳길이 조성돼 있으며, 내죽도 공원에도 조성 예정이다. 미수동 숲길, 원문 참전용사 공원에서 청구 방향, 도산면 동원산업단지 방면 자연황토가 참 좋아 황톳길 적지라고 생각한다. 통영시민이 언제나 자유롭게 맨발 걷기를 통해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

박상준 의원 “지속가능한 통영시 경제생태계 조성”

1차 산업인 농업·수산업을 2차 가공산업, 3차 서비스업과 융합해 세가지 산업을 아우르는 6차 종합산업으로 나아갈 때 농어촌 지역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통영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생산활동과 가공 및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 ICT를 비롯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밸류체인의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첨단기술을 활용할 기술은 수산업 보다는 농업분야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이제 수산업 분야에서도 첨단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전화 추세를 가속화해 ‘스마트 해양수산 선도국가’를 실현해야 한다. 정부정책에 맞춰 통영시는 이제부터 ‘수산1번지’가 아닌 ‘스마트 수산1번지’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 통영시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활성화하는데 성공한다는 통영시는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다. 또한 새로운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은 필수적이다. 6차 산업에 특화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융합형 기술 및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근로자의 평생 직업능력개발 및 산학협력사업을 위해 지역 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과 연계해 활성화한다면, 인재양성은 물론 통영시는 젊은 활기로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정광호 의원 “청년통영을 꿈꾸며”

통영시의 청년정책도 기성세대의 틀을 벗어나 청년에게 초점을 맞춘 정책들이 개발되고 보완이 돼야 한다. 그 과정에서 통영시도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 출향인사들을 연결시켜 통영 청년들의 좋은 아이디어가 날개를 펼 수 있도록 도와주면 어떨까 하는 견해를 조심스레 밝혀본다.

특히 통영시 청년정책을 살펴보니 내년에 추진할 사업으로 4개 분야 16개 사업으로 2억9천800만원이 편성돼 있다. 일터, 삶터, 놀이터, 공감터 4개 분야별로 다양한 전략적 사업을 마련해 둔 만큼, 청년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또한 이러한 사업들이 대상자를 선정할 때 공정을 기해달라는 당부를 드린다. 지역 청년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공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역의 청년이든, 전입청년이든 차별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적극적인 홍보와 대상자 선정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길 바란다.

또한 청년정책의 중심에 있는 청년센터가 정치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그 목적에 맞게 청년들이 자유롭게 편하게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통영에 다시 젊은 청년들이 돌아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모든분들이 깊이 관심 가져 주시고 고민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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