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 거룩한 밤

부디 오늘은 일찍 자거라
책도 덮고 게임기도 끄고

나 팔 떨어질 것 같다* 얘들아
기억력도 가물가물하니
받고 싶은 선물 카톡으로 남겨다오

*굴뚝으로 들어갈 때가 좋았다. 다소 검정을 묻히기는 했어도...

[시작(詩作)노트]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마태 2,10)는 성탄일에 산타가 빠질 수 없다.

산타클로스의 기원은 4세기경 터키 의 대주교였던 니콜라오 성인의 모범에서 유래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성인은 부모를 일찍 여의고 물려받은 재산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자선을 베풀고,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데 앞장 섰다.

성 니콜라오를 라틴어로 표기하면' 상투스 니콜라우스(Santus Nicolaus)'다. 네델란드 사람들은 이를 '신터 클레스(Sinter Claes)'라고 불렀고, 미국으로 이주한 네델란드 사람들에 의해 전해져 '산타클로스'라는 영어식 이름으로 변화했다. 성탄 시기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도 어린이를 특별히 사랑했던 성인(聖人)이 어린이들을 방문해 선물을 나눠줬다는 일화에서 유래했다.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며 양말을 걸어 놓는 풍습은 성인이 자선을 베푼 일화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돈이 없어서 결혼하지 못하는 세 자매를 안타깝게 여긴 성인은 한밤중에 몰래 창문을 통해 집에 들어가 난롯가에 걸린 양말 속에 황금을 넣어 주었다고 전해진다.

현자는 속삭인다. "내가 뜻을 가지고 마음 속에 평화를 채우면 내 시선은 자연스럽게 사랑을 표현하게 된다.

내 눈이 사랑을 표현할 때 내 가슴은 진실하게 보게 된다. 내 가슴과 마음과 시선이 일치될 때 나는 내적으로 온전하고 건강하게 된다. 오늘 나 자신을 일치시킴으로써 건강해지자"라고

나눔과 베품으로 나를 채워가는 참사랑의 실천은 행복 그 자체요, 마음 속에 숨쉬는 한 줄기 밝은 생명의 빛이다. 따뜻한 나눔은 계속 되어야 한다. 사랑의 온도탑이 펄펄 끓기를!

'마음을 나누는 순간 내가 산타다!'

'몸과 마음을 여는 인문학 오디세이'(도서출판 실천) 저자 gi7171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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