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림

심장 박동소리 담아낸 원초적 포효
들짐승 쫓는 원인(原人)들의
굴리고 디디고 쪼개고 합하는
발걸음 소리, 산다는게 울림이었네
울림 멈추는 날 하늘 문 여는 날

'최진태 作'
'최진태 作'

[시작(詩作)노트]

《드러머》

심장박동 담아내며 하늘문 함께연다
태초의 소리런가 천둥번개 내리치던
원인(原人)들 들짐승 쫓는 둥둥둥둥 발걸음

양손은 리듬 줍고 양발은 박자 밟고
쪼갰다 합해지는 현란한 파도 타며
온 세상을 화엄 정토로 장엄하게 물들여

사는게 울림이죠 저승길 건넘 역시
날갯짓 파동에도 지구 저편 들썩이니
두드림 신들린 몸짓 온 사위가 숨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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