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송은 선임기자 
    강송은 선임기자 

침체기에 들어선 통영관광에 심폐소생을 하는듯했다.

지난 15~16일 양일간 통영시 일원에서 열린 ‘2024년 제95차 한국관광학회 경남 통영국제학술대회에서 국내외 관광산업 및 관광정책 전문가들은 통영 관광의 현실을 아주 냉정하게 평가하기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데 거침이 없었다.

여태까지 이토록 통영 관광의 발전방안에 대한 열띤 논의가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전문가들의 다양하고 현실적인 조언이 이어졌다.

15일 오후 통영세션 주제발표에서 강신겸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영 관광개발 50,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연도별 통영 관광을 진단, 외부에서 바라보는 통영관광의 현 주소를 분석했다.

강 교수는 통영 관광개발의 성공요인으로는 풍부한 자원과 다양한 매력 창출, 언제나 시대를 앞선 선택, 과감한 투자, 지역사회의 역량과 자부심을 꼽았다.

하지만 2024년 현재, 기대 이하 관광객 방문, 적은 소비, 타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 등을 이유로 통영 관광의 정체 역시 문제점으로 짚었다. 그러면서 전환기를 맞은 통영 관광시장의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의 적극적인 공략, 매력적인 콘텐츠와 관광 상품 개발, 탁월한 기획자와 경영자가 통영 관광을 견인해야 한다는 핵심적인 제안을 했다.

특히 강 교수는 통영 관광산업의 협업과 협력을 재차 당부했다. 관광산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행정당국 내 관광부서에서만 관광산업을 다루는 데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관광산업에 관광을 넘어 건설, 환경과 등 부서별 벽을 허물고 연대해야 한다고 했다. 지극히 공감하는 대목이다. 더불어 인근 지자체인 거제와 고성과의 연계 역시 통영 관광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요하다고 했다.

예컨대 천만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여수시의 성공요인은 전주시가 징검다리의 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전주에서의 주간관광이 여수의 야간관광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 교수는 현재 전남 강진-해남-영광연계 관광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도 했다.

이런 측면에서 통영 역시 인근 거제시와 고성군을 경쟁자가 아닌 공생 대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통영 관광현실로는 단독 대규모 관광객 유치는 한계가 뚜렷하다.

또한 2030KTX 개통 이후 통영의 관광지도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KTX 개통에 따른 관광산업 추진전략과 대처방안도 요구된다.

지난 15~16일 양일간 통영시 일원에서 열린 ‘2024년 제95차 한국관광학회 경남 통영국제학술대회’에서 국내외 관광산업 및 관광정책 전문가들은 통영 관광의 현실을 아주 냉정하게 평가하기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데 거침이 없었다.
지난 15~16일 양일간 통영시 일원에서 열린 ‘2024년 제95차 한국관광학회 경남 통영국제학술대회’에서 국내외 관광산업 및 관광정책 전문가들은 통영 관광의 현실을 아주 냉정하게 평가하기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데 거침이 없었다.

통영시는 제1호 야간관광도시로 선정된 이후 각종 프로젝트와 행사들을 펼치고 있지만 전시성에 불과하다는 지적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 공감 결여에 따른 뼈아픈 현실이다. 이 같은 지적에 행정 당국은 보다 적극적인 행정력으로 시민 불신을 해소시켜야 한다.

관광 마케팅 홍보 역시 턱 없이 부족하다. 지역 내 관광의 성공모델을 더욱 홍보하고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는 노력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 소극행정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통영시는 이번 통영국제학술대회에 도비 50%, 시비 50% 1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국내외 관광 전문가들의 통영 관광 발전 제언 비용치고는 어느 연구용역비보다 값지다.

이제 통영시 행정당국은 학술제를 통해 제시된 다양하고도 냉정했던 전문가들의 제안을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과제로 풀어내야 한다. 특히 제2가 아닌 제1의 통영관광산업을 발굴, 관광도시로서 선봉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일회성 행사는 최대한 지양, 정부의 관광정책과 보폭을 맞춘 정책 추진이 핵심이 돼야한다.

통영시는 지난 15일 통영관광비전 선포식을 통해 통영 미래100년의 초석이 될 혁신관광으로 재도약하는 글로벌 관광도시 통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천만 관광의 위상을 떨쳤던 통영관광이 맞이한 현재의 위기를 지혜롭게 해쳐나가, 통영 관광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내는 데 온 시민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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