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앞두고 출마자들의 공천과 컷오프 희비가 엇갈리면서 떠들썩하다. 반면 통영·고성지역에서는 일찌감치 국민의힘 정점식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으면서 대결구도가 확정됐다. 더불어 고성군에 주소를 둔 자유통일당 김장안씨, 무소속 김형규씨가 통영·고성 예비후보로 이름 올렸다.

문제는 공천과 예비후보 등록 이후에도 지역에서는 선거 분위기를 좀처럼 느낄 수가 없다. 가히 역대급 조용한 선거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무엇보다 현재 통영·고성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관련해서는 출마자들의 기본적인 정보 이외에는 알권리가 턱 없이 부족하다. 주민들을 대신해 국회에 입성할 적임자를 선택하는 과정치고는 너무나 폐쇄적이고 주민 친화적이지 않다. 한 마디로 선거의 핵심인 공약, 정책이 없다는 의미다.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유권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데 있다.

주민들은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통영·고성에서는 안 열리느냐”는 웃지 못 할 질문을 던진다. 조용해도 너무 조용한 선거과정을 두고 터뜨리는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아닐 수 없다.

22대 국회의원 통영·고성 지역구 출마자들은 이 같은 주민들의 따가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후보들은 네거티브가 아닌 존중과 배려 속에서 공명정대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후보자 등록은 오는 21~22일, 공식 선거운동기간은 28일부터 내달 9일까지 13일간 진행된다. 선거인수는 통영 10만3천825명, 고성 4만4천532명 총 14만8천357명, 선거비용은 2억7천524만9천600원이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출마자들과 유권자들 모두가 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유권자들은 지역 나아가 대한민국의 일꾼을 뽑는 투표 참여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D-32, 정책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더 나은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포부와 청사진을 그리는 자에게 통영시민과 고성군민의 민심이 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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