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이 온 나라를 어지럽게 만든 지 반년이 지나고 있다. 매주말 광화문거리를 가득 메우던 촛불인파와 언론의 충동성 보도를 민심으로 인식한 국회는 서둘러 대통령탄핵을 결정하였다. 한동안 촛불의 추이를 지켜보던 박사모 등 보수우파단체도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 없다며 태극기민심을 일으켜 탄핵기각을 외치고 있다.정국은 혼돈에 빠져있는데 민심은 양쪽으로 갈라져있으니 나라의 운명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 촛불집회도 태극기 집회도 날이 갈수록 처음의 순수성을 벗어나 일촉즉발의 충돌사태가 벌어질 것 같아 국민 불안은 더하여간다.정
요즘 정치권이 심상치 않다. 지난 안희정 지사가 켠 '대연정' 깜빡이가 교차로에서 우회전 신호를 보내자 잠시 대선 정국이 요동쳤다.처음에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던 야권주자들도 최근 안지사의 지지도 상승에 부담을 느꼈던지, 이제 점차 갈수록 목소리도 분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 안지사의 이 같은 제안에 정치권 일각에서도 '태풍속의 찻잔'에 거치고 말 것이라고 내다 봤다.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입지만 더욱 공고히 다져지는 안지사의 대연정에, 보수는 말할 것도 없고, 중도 진보까지 가세함으로써, 향후 대선정국
해마다 봄이 오는 길목에 서면 겨우내 움츠렸던 가슴 속의 울분이 꽃망울처럼 터질려는 아픈 기억이 되 살아난다. 여린 새순 같은 여성의 숨결이 명주천에 쪽물들이듯 스며든 민족적 서사시를 떠 올리게 한다.일제의 탄압으로부터 해방을 쟁취하기 위한 독립 만세 운동의 효시가 된 유관순 열사가 그렇고 통영의 만세운동 역시도 진명유치원 교사였던 여성들에 의해 이루어 졌다.일제의 탄압이 대한제국을 지배하던 암울했던 시대 연약한 여성들이 일어날 수 있었던 그 힘의 원동력은 어디서 나왔을까?그것은 당시 서양선교사들에 의해 여성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통영시 교통의 획기적인 개선을 가져온 국가지원지방도 67호선(명정동 쓰레기매립장~당동 통영대교 입구)이 개통된 지도 벌써 6개월이 넘었다. 시내 교통흐름의 분산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국지도 67호선을 운행하다보면 마음까지 확 뚫리는 느낌을 받는다.그러나 그 느낌도 잠시뿐, 충무중·여중을 버스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어딘지 모르게 가슴 한 곳이 답답해진다. 매일 아침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교통정리를 하고 있으면 죽림에서 도착한 버스에서 학생들이 쏟아진다. 대부분의 얼굴에서 피곤함을 느끼게 한다. 정말 안쓰럽다는 생각이
결국 리틀 박근혜, 김동진 통영시장이 만든 통영판 블랙리스트의 피해자가 됐다. 나그네가 입주해 있는 동피랑 레지던시 입주 연장 불가 판정이 내려졌으니 5일 안에 나가라는 통영시장의 통보서가 날라 왔다. 이건 나그네가 그동안 김동진 통영시장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는 비판적 활동을 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나그네도 포함됐던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처럼 통영판 블랙리스트다. 명백한 문화예술인 탄압이다.얼마 전 통영시장은 계약이 끝났으니 무작정 나가라는 통보를 보냈었다. 나그네가 반발하고 부산일보에서 통영판 블랙리스트라고 크게 보도한 뒤
지난달 23일에 우리 공단의 가장 큰 과제 중의 하나이자 전국민들의 관심사인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정부안이 발표되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공청회가 있었다.이번 정부안은 평가소득 폐지, 재산ㆍ자동차 부과 비중을 축소하고 고소득ㆍ고재산 피부양자 지역가입자 적용 확대, 월급 외 고소득 직장인 부과 확대 등 서민부담을 줄이고 형평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소득파악 정도, 국민의 수용성,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안으로 개편이 될 경우 지역가입자의 80%인
2017년 정유년이 되었다. 2016년은 국가에 사회·정치적 문제가 대두되면서 요동 친 한 해였고, 세계 경제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RB)에서 금리를 세 차례나 올렸고,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는 강한 미국을 위한 제조업 활성화와 경제부흥을 표방하면서 보호무역주의를 시사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서명을 했다. 그리고 중국에 대해서 환율조작국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주창하면서도 자국의 산업에 이익이 수반되지 않는 정책은 철
지난번 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예술가들이 통영에서 태어난 역사적 배경으로 근대사에서는 1894년부터 시작된 호주 선교사들의 기독교 전파와 근대식 교육을 들어 살펴보았다.오늘은 또 다른 한 요인으로 근대 이전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통제영을 들어 살펴보고자 한다. 통영은 그 이름의 어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삼도수군통제영과 함께 발전해 왔다,통영은 자연발생적으로 취락이 형성되어 도시로 발전된 곳이 아니고 통제영 이설에 따라 여황산 기슭에 특수목적으로 건설된 군사 도시이다. 1604년(선조 37년)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된 이후 18
이제 며칠만 있으면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다.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설날!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마음속의 고향이 그리워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설' 전날을 '작은 설날' 이라하고, 설 전전날을 '작은 작은 설날'이라 부르면서 설날이 오기만 손꼽아 기다린 것이 비단 나만의 추억은 아닐 것이다.그때만 하더라도 먹을 것이 별로 없던 우리들은 그나마 설과 추석에는 마음껏 먹을 수 있고 또 '설빔'이라 하여 새 옷도 입을 수 있어 그렇게 기다렸지 않나 싶다.설에는 또 많은
지금도 인구 14만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도시 통영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예술가들과 지도자들이 배출된 것은 우리에게 자랑이기도 하지만 큰 궁금증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영의 아름다운 자연풍광 때문이라고 에둘러 설명을 한다.과연 그럴까?이러한 설명은 충분치 않다.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통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함이지 인재들이 길러진 원인을 말하려 함이 아님을 적어도 통영 사람들은 간파해야 하지 않을까. 필자는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을 통영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첫째는 삼도수군통제영에 의
보수주의(保守主義)는 자신이 믿는 '가치와 전통'을 지켜가면서 '개혁(발전)'을 하려는 세력을 말한다. 오늘날 보수가 지키려는 가치는 한마디로 '자유주의와 시장경제'이다.따라서 개인의 자유와 창의, 인권과 삼권분립, 그리고 경제정책에서는 '국가의 개입'보다는 '시장의 역할'을 중시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보수라고 자처하는 세력들이 이런 보수의 가치와 철학을 잃어버리다보니 안타깝게도 역사까지 내다보는 눈도 점점 멀어지고 말았다.급기야는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오늘로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1000일이 된다. (2014. 4. 16.- 2017. 1. 9.) 국정농단으로 국민을 실망케 한 대통령은 탄핵의 과정을 밟고 있고, 촛불과 태극기가 요동치고 있다.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사건이후, 이를 교훈으로 더 나은 국가, 닮고 싶고 삶의 모델이 되고 싶은 좋은 지도자가 나타나, 더 나은 국가를 기대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백성을 지키지 않는 나라,500년 전 임란 중,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임금은 나라가 백성의 보호자가 더 이상 아니며, 지켜야 할 대상이 아니였음을 보여주었고, 후일 병자호
갑오개혁 이전까지 한국의 교육은 서당, 향교, 성균관의 세 가지 교육기관들이 있었다. 이들 교육기관의 목표는 과거시험을 통해 나라의 일꾼을 뽑는 역할이었고 교육의 내용 역시 정치윤리의 기초가 되는 성리학이었다.그나마 여성들은 교육을 받을 권리나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1894년 이후에 유교적인 교육체제는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근대적인 학교가 설립되기 시작 했는데 내용도 인재등용에서 생활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학문으로 변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기관은 주로 서울에 집중 됐다.이러한 조선의 교육여건에서 개신교 선교사들은 교육을
지난해 우리 공단은 새로운 10년을 향한 미래전략 실행기반 확립이라는 기치아래 보험자로서 국민 건강보장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고 많은 성과도 있었다.먼저 보장성 강화를 위해4대 중증질환과 3대 비급여 부담 완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재난적 의료비 지원, 저소득층 본인부담상한제 확대 등의 노력이 이어졌으며, 보장성 정책 수립에 있어서 국민참여위원회 운영, 비급여 실태파악과 보장성평가를 위한 기반 구축 등 계획에서 평가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또한 국민의 건강수명 향상을 위해 빅데이터 활
'바람과 빛이 만나는 해변'에서 파생되는 나의 전 시편들은 끝없이 파동(波動)하고 있다. 생명의 탄력성을 에로틱하게 재구성하고 있다.한 때 초현실주의 자였던 조르주 바타유(1897~1962)가 말한 "에로티시즘의 최종목적은 모든 것이 하나로 융합하는 것"과 같을 수 있다.끝없는 죽음과 삶의 배꼽에서 빚어지는 에로틱은 하나임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어떤 야릇한 알레고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해변의 미묘한 가쁜 숨소리가 황당하게 한다. 환과고독(鰥寡孤獨)이 바로 버려진 그 너머에서 시퍼렇게 살아있는 눈빛이 일렁이고
26년 전의 일이다.기독교 신앙을 가진 필자는 내가 사는 통영의 기독교 전래와 그 기원을 역사적 관점에서 알고 싶었다.1990년 8월, 배낭에 쌀과 밑반찬 그리고 카메라, 녹음기, 메모장을 넣고서 한산도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섬을 답사하기 시작 했다.답사 마지막 일정으로 도착한 곳은 욕지도였다. 욕지교회에 여장을 푼 후 교회를 천천히 둘러보는데 예배당 입구 벽면에 새겨진 글자가 유난히 눈에 크게 들어온다. 교회 설립일이 1902년으로 돼 있다."아, 이상하다?" "내가 알기로 통영지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교회는 1905년에
골든타임이란 사고나 사건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초반 금쪽같은 시간을 지칭한다. 응급 처치법에서 심폐소생술(CPR)은 상황 발생 후 최소 5분에서 최대 10분 내에 시행돼야 한다.항공사의 경우 운명의 90초 룰이 있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90초 내에 승객들을 기내에서 탈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화재의 경우 골든타임은 화재가 발생하여 가장 커지는 5분정도 본다.요즘 소득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1가구 2차량 시대가 되었다.차량 증가는 주차난과 교통량 증가로 이어져 일반차량 뿐만 아니라 긴급차량의 진행을 막는 원인이 되었다. 긴급차
지난 9월 24일 한산신문에 '통영시문학상공방'이란 제하의 통영문인협회 회원 두 사람이 주고받은 기사가 큼지막하게 실렸다. 사회에서 존경받는 단체의 지도층에 있는 사람 수준에 미치지 못한 유치한 글을 보고 얼굴이 뜨거웠다.글이나 말은 한 번 뱉으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러기에 심사숙고하여 가려 해야만 한다. 그 글을 비판한다.첫째 : 문학상 운영조례 잘못된 부분①통합통영시문학상(청마+통영) 운영조례를 종전 청마문학상 운영조례 그대로 적용한 것.②종전 통영문학상 운영규정 전혀 고려 안 한 것.문제였던 청마문학상을
통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빼어난 자연경관이다. 통영은 역사적, 문화적, 예술적 가치가 살아 숨쉬는 경상남도 남해안 시대의 주역으로서 향후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각광받는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런 만큼 그 가치를 지키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들이다.이처럼 소중한 우리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겨울철 산불예방이 최선이다.산불이 발생하면 수백년에 걸쳐 가꿔온 울창한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며, 훼손된 산림을 완전히 복구하기 까지는 수십년 이상이 걸린다.개자추(介子推) 이야기에 담긴 교훈우리네 절기인 한
요즘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에서 '환관정치(宦官政治)' 논란이 뜨겁다 못해 온몸이 데일 정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환관정치의 폐해는 고스란히 백성(국민)들에게 그대로 오롯이 전가되었고, 그 중심에 섰던 자들은 반드시 역사의 준엄한 심판과 함께 그 말로도 처참했다.일개 한줌도 되지 않는 환관들이 국정을 뒤 흔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각 그 시대마다 '권력'에 눈멀어 맹종했던 소위 '사이비 엘리트 집단'들의 철저한 이해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사실 툭 까놓고 얘기하자면, 환관들은 전문적인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