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에서 지난 12월 6일, 전국 573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7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안타깝게도 우리 통영시는 전국 75개 市 중에서 68위를 기록했다. 중요한 것은 전국 최하위권 수준의 결과를 받은 것이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2016년에는 57위를 기록했고 그 전년도인 2015년에는 59위를 기록했다. 모두 4등급으로 최하위권이다.논어의 ‘위령공 편’ 29장에는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그것이 곧 잘못이다”라고 했다.한 해도 아니고 3년 연속으로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 그
얼마 전 이런 기사가 났다. 2015년 봄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열린 '컬렉터 페어'. 행사를 주관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관계자들에게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나전 장인' 황삼용(57) 작가의 공예 작품 '조약돌' 연작 2점을 슬그머니 사간 이가 영국 현대미술 거장 데미안 허스트(51)로 밝혀져서다.이게 끝이 아니었다. 2년이 지난 9월 중순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첫 공예 아트페어 '트레조르 컨템퍼러리 2017'에서 황 작가의 같은 연작 2점이 또 허스트
8척의 수주계약을 따내면서도 금융권의 RG발급 거부로 인해 선박을 수주하지 못하여 결국 지난 3월 일감이 떨어져 폐업한 SPP조선과 최근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삼강엠앤티㈜ 등 중소형조선사들이 국내외 해운회사로부터 1년 반 만에 선박은 수주하였는데 선수금환급보증이 이루어지지 않아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뉴스가 언론에 보도되어 조선업계 올해의 중요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선수금환급보증이라는 게 무엇이며 신조선박 건조 시 이것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현재 주변국가 중국의 중소형조선소에서는 동일한 이 문제를 어
한 평생을 소방인으로 살아온 나에게 겨울은 낭만적인 하얀 눈과 러브스토리의 음악을 추억하는 감상과는 거리가 멀다.매일 아침마다 보도되는 화재발생 뉴스 하나하나에는 각각의 현장에서 재산을 잃고, 가족을 잃은 이들의 슬픔을 공감 할 수밖에 없는 책임감이 더 크다.겨울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지난해 경남에서 발생한 화재통계를 보면 총3,033건의 화재발생 건수 중 1,200건이 겨울철에 발생했다.화재 원인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계절적 특성에 의한 화재 보다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61%로 압도적으로 높다. 무심히
한산도에 있던 삼군수군통제영이 두룡포로 옮겨지면서 통영항이 생겼음이 틀림없다. 여황산을 기점으로 동서로 갈라져 내려온 통영성곽의 가운데에 자리 잡은 세병관에서 내려다본 항구는 입구가 커다란 독 같은 느낌이었으리라.전선(戰船)이 드나들고, 노 젓고 돛 달고 고기 잡던 어선들은 갈매기의 호위 하에 항구 목을 나가고 들어왔을 거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항구는 본 모습이 서서히 변해 서쪽이 메워져 동충이 되고, 병선이 대어졌던 선창골(船倉谷)은 흙과 돌로 채워져 지금의 오행당 골목으로 변했다.내 어린 시절 항구의 기억이 생생하다. 섬에서
제 꿈은 헌책방을 하며 사는 것입니다. 아직 꿈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지금은 학습지교사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무 살이 되기 전, 여고를 다니던 시절부터 제 꿈은 한결같이 헌책방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멋있어 보였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어렸을 적 토성고개에 '개미책방'이라는 헌책방이 있었는데 그리 낭만적인 곳은 아니었습니다. 장마철엔 곰팡내도 조금 나는 듯 했고, 책방 주인 아저씨가 그리 멋진 분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곳에 가면 내가 갖고 싶고 읽고 싶은 많은 책들은 나를 매
주변의 산들이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있다.짙어져 가는 가을,오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번 한 달도 활기차게 시작해 보았으면 한다.지난 달에도 좋은 수상소식이 있었다. 그간 우리공단은 학습토론회, 학습동아리 등 다양한 지식활동을 펼치고,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해 온 점을 높게 평가받아 '2017 대한민국 지식대상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또 지난달 24일에는 우리 공단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었다.주요 내용으로는 △보장성 강화 대책 관련 재정확보 문제 △준비금 사용의 적법성 △보험재정 기금화
2017년 9월, 새마을지회 통영 문고회, 부녀회, 협의회 회원들 일행은 해외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라오스를 다녀오게 되었다. 새벽 4시50분 통영을 출발하여 4시간 반의 비행 끝에 오전 11시경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 도착하였다. 나에게 동남아시아의 조용한 공산국가 라오스는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먼 나라였다.이번 협력사업에 흔쾌히 동참했던 이유는 전 세계에서도 최빈국에 속하는 라오스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이유 외에도 나에게 라오스는 오즈의 마법사의 무지개 너머처럼 듣고 보고 경험하지 못했던 미지의 나라였기 때문이다.'
"무슨 차가 이리 막히노!", "벌써 몇 십 분을 꼼짝없이 서있노!", "시내를 벗어나는데 몇 시간이 걸렸다" 최근 통영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나 그만큼 전국의 관광객들이 통영을 많이 찾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지난 여름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부산·울산시를 다녀왔다. 양 도시에서 운행하고 있는 시티투어에서 우리 통영시가 안고 있는 교통정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다.먼저 부산광역시는 부산관광공사에서 운영하며 시티투어 코스는 1일 이용권 한
광장(廣場)의 사전적 의미는 '너른 마당' '너른 빈터'이다. 여기에 사람들이 모여 얘기도 나누고 운동도 한다.먼 옛날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시대적 이슈뿐 아니라 학문도 논하였다.지금은 학문을 논하는 대신에 군중의 힘을 보여주는 집결지가 되고, 데모대의 천막촌이 되기도 한다. 이런 광장에서 집권자의 무능과 타락을 탓하고 정부를 비방하여도 처벌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민주국가와 공산국가의 구별은 이런 광장에서 드러난다.통영의 광장 역할은 위와 같은 개념보다는 서두에서 말한 것과 같다.하지만 항남 오거리
"올해는 뭔가 달라졌어. 올해는 해볼만 해"시즌 초 3월 말경 롯데팬들이 하는 말입니다. 올해야말로 V3(롯데 자이언츠의 세번째 우승)을 이루어낼 시즌일지도 모른다는 설레임을 가지고 개막전 티켓을 예매합니다.부산은 구도라고 불리웁니다. 야구의 도시라는 뜻이지요. 프로야구가 출범하기 전에도 이미 야구는 부산 경남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이었습니다.1982년 3월 27일 드디어 프로야구가 출범합니다. 부산·경남 연고팀인 롯데자언츠는 현재까지 그 팀이름을 유지하고 있는 2개의 팀중 하나입니다. 프로야구 10개 팀 중에서도 가장 열렬한 팬
"나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병에 걸리는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의 요구가 육체적 요구뿐만 아니라 마음의 요구도 충족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육체가 병을 통해서 일러주는 것이다. 병을 통해서 충족되는 우리의 내적요구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칼 사이먼톤의 말이다.병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놀랍게도 병든 마음을 세밀히 관찰해보면 병을 자기 스스로 불러들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무엇보다도 참을 수 없는 현실로부터 달아나고자 그 대안으로 병을 선택하곤 한다.예를 들면 비만이 되는 심리적인 요인 중 다음과 같은 경우가
필자는 김상옥 선생의 유족으로부터, 김상옥 기념사업 추진 사항을 공동위임을 받은 수임인으로서, '김상옥 시조문학상'의 운영에 대해 소견(所見)을 내고, 《통영시문학상》 운영위원회와 통영시에 답을 보내기로 한다.간략하게 2가지 사항에 관해 피력해 본다.먼저 《통영시문학상》제도에 관하여 그 부당함을 다시 상기시키고자 한다. 《김상옥 시조문학상》의 경우 당선자들이 '통영시문학상', '통영시문학상(김상옥 시조문학상)', '김상옥 시조문학상' 등으로 수상의 명칭을 혼동 게재 하고 있다
섬 학교 운동장에서 공을 차면 바로 앞 바다로 날려 보냈던 섬마을 학교와 어린이들, 가슴 띄게 했던 섬마을 선생님은 이제 옛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통영은 연안과 섬으로 이뤄진 지형 탓에 자연히 섬 폐교가 많은 지역이다.통영교육지원청 2017년 5월 폐교 재산현황 자료에 의하면 총폐교수 56개 중 매각 31개교, 유상대부13개, 미활용12개교에 이른다. 매각된 31개 폐교 중 육지가 10개며, 21개가 섬에 위치한 폐교였다.현재 미활용 폐교 12개중 10개가 섬에 자리하고 있다.이 처럼 우리 사회 전반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특히 섬 주
통영의 섬에서 태어나 구순이 다된 어머니께 섬에 대해 질문을 해봤다.섬은 육지와 다르게 바람과 태풍이 많이 불고 왕래가 힘들고 불편점이 많다고 했다.육지에도 바람이 불고 강남·북을 오가는데 교통 체증 땐 다리를 건너는데 만 1시간이상 걸린다고 했다.지금은 웬만한 섬에는 다리와 연육교가 건설되고 연안 배편은 증편되어 불편함 없이 교통이 원활해졌다.섬 시대를 열어 가는데 손색이 없어진 시대가 되었으며, 내년에는 섬의 날이 제정되기도 한다.바다의 땅 통영, 한려수도의 비경은 곧 통영의 섬들을 말한다.통영은 유인도 43, 무인도 527개로
EEZ에서 연안까지 전국의 바다가 모래채취로 신음하고 있다.이기적인 모래채취업자들은 운송비라는 경제논리 운운하며 모래채취를 정당화시키려고 하지만 수조원대의 가치를 지닌 바다모래를 파헤치는 행위야 말로 경제논리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무지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무지한 행위는 고통을 남기고 남은 고통에 신음하는 건 쓸려나간 물고기들의 산란장과 황폐화된 어족자원이다. 모래채취 업자들의 이기적인 횡포는 극에 달해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44년만에 처음으로 100만톤선이 붕괴된 92만톤을 기록하는 등 수산업계의 생존권이 업자들에 의해 무참
정가(가사·가곡·시조창) 발표공연이 지난 14일 제56회 한산대첩기념축제의 기획공연으로 한산도 제승당 수루에서 '한산섬 달 밝은 밤에'라는 주제로 열렸다.이번 정기공연에는 사)한국정가진흥회 통영시지부(지부장 이부원)의 지도교수인 강재일 선생(무형문화재 완제시조10호 이수자)이 프로그램을 도맡았다. 경북 경산에 본부를 둔 사)한국정가진흥회의 지원을 받아 대금, 거문고, 피리, 장고, 가야금, 해금을 연주하는 경북도립국악단, 대구시립국악단 소속의 악사를 초청했다.행사를 앞두고 한산면장, 주민자치위원장, 사)제승당연구보존회
지난번 기고문 '빛나는 유산'이란 글에서 필자는 윤이상 이름 찾기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선생께 드릴 가장 큰 선물은 살아생전 선생께서 그렇게도 오고 싶어 하시던 고향 땅에 선생을 모시고 오는 일이며 음악당의 이름 문제는 시민적 합의만 있으면 오늘이라도 당장 변경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지난 7월 13일 김동진 통영 시장은 그의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2008년도 예산 편성 지침에 (국비를 지원하는) 어떤 기념관이나 음악당이든
부산·경남 지방에 기독교 복음을 전하려는 최초의 노력은 1883년 스코틀랜드 성서공회(The National Bible Society)가 시도한 성경반포 사업이었다. 그러나 당시 조선은 기독교 선교가 금지돼 있었고 활동도 자유롭지 못해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두 번째로 시도한 선교사는 영국교회선교회(Church Missionary Society) 소속으로 중국에서 활동한 존 월푸(John R. Worfe)였다. 그는 1884년 부산을 방문한 후 중국으로 돌아가 쓴 부산 방문 편지가 "국내국외선교"(Missionary Review
통영지방의 개신교는 호주 선교사들이 부산에 정착하고 경남의 여러 지역을 순회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으로 통영을 방문한 호주 선교사 무어(E. B. Moor)는 1894년부터 정기적으로 방문, 기독교 복음을 전파하며 지역연구를 시작했다.통영에서 활동한 호주 선교사는 12명의 부부 선교사와 12명의 미혼 여자 선교사가 있었다. 이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20여 년 간 통영에 머물면서 기독교 전도 활동과 의료 및 교육활동을 했다. 특히 진명 여학교를 설립, 여성 교육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이들 중 매우 역동적이고 탁월한 활동을 전개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