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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바와 같이 '통영'이라는 지명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1년 후 한산도에 전쟁작전지휘 본부인 삼도수군통제영이 최초로 설치되었고 뒤에 두룡포(지금의 통영시)에 통제영이 옮겨지면서 유래된 이름으로 지금도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시민들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예라는 자부심으로 성품이 호탕하고 풍류를 즐기며 '바다'를 접한 아름다운 섬들의 모습에서 영향을 받아 문학, 음악, 미술, 나전칠기 등 문화. 예술계에 동시대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탄생된 지역이다.풍수지리학자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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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신문
2017.08.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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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덥다. 한여름이니까.가마솥 같은 더위라고, 아폴론과 루나의 조화로 바뀌는 계절과 날씨를 한낱 인간이 어찌 탓할까? 여기에 인력(人力)이 끼어든다면 문제는 달라진다.이번 주가 피서의 피크다. 통영으로 수많은 피서객들과 관광객들이 들이닥칠 것이다. 그들은 충무김밥 꿀빵 우짜 회 같은 통영의 별음식을 사먹고 숙박을 하면서 돈을 뿌릴 터. 그런 업소를 꾸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수입을 올리게 할 거고, 시는 세금을 더 걷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 된다. 좋은 점은 여기까지.피서객들과 관광객들은 걸어오지 않고 분명히 차를 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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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신문
2017.07.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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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국가무형문화재 99호 추용호 장인의 전통 공방이 문화재청에 의해 등록문화재 지정 결정이 났습니다.지난 7월 25일 문화재청 근대건축분과위원회 심의에 상정돼 가결된 것입니다. 이제 지정 고시 절차만 남았습니다. 통영시의 강제 철거에 맞서 1년 넘게 끌어온 추용호 장인 공방 지키기 싸움이 승리로 마무리 됐습니다.추용호 장인의 공방은 150년이나 된 조선시대 최후의 전통 공방입니다. 이 땅에는 100년 이상 된 전통 공방이 추장인 공방 말고는 어디에도 없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하지만 통영시에서는 40년 전에 마련된 도시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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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신문
2017.07.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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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한산대첩축제의 새로운 주제를 정하고서 치러지는 행사에 우국(憂國)의 애를 끓는 노래가 언제쯤 축제의 창(唱)으로 불리어질까?예로부터 통영은 일본수군의 수륙병진계획을 좌절시키고, 도요토미히데요시의 조선침략에 사형선고를 내린 한산도 대첩의 고장이다. 이 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이순신장군의 후예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성대하게 행사를 치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지역축제에서 벗어나 전국의 대표 축제로 발돋움 시켜내기 위한 통영시와 기념사업회의 각고의 노력은 이미 최우수의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 그리고 닷새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행사기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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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신문
2017.07.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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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도둑질로 살아가는 아비와 자식이 있었다. 아비가 볼 때 아들의 앞날이 여간 걱정스럽지 않았다. 남의 물건을 감쪽같이 도모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 심리를 간파하는 데 능숙해야 하고, 속이는 기술이 정교해야 한다.눈치가 백단쯤은 되어야 하고, 궁리와 조심은 아무리 거듭한다 해도 지나침이 없는 법이다. 그런데 아들놈은 도둑질의 위험도에 비해 궁리와 조심스러움이 턱없이 모자랐다.그리고 탐심이 정교함이나 눈치를 훨씬 웃돌았다. 거기에다 아들은 자신의 도둑질 재주가 아비를 능가한다고 교만을 부리기까지 했다.어느 날 밤, 아비는 아들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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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신문
2017.07.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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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한산신문 29면에 전(前) 시장님의 '고마운 인연과 통영의 꿈' 칼럼을 읽고 덧붙이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됐다. 3가지 projects에 몇 가지를 첨가한다면.7월 초, 발갛다 못해 하얀 햇살은 끝이 뾰족한 송곳처럼 따갑다. 나는 그 햇살을 당포에서 맞았다. 왜냐? 지금으로부터 425년 전 4월, 벌떼처럼 현해탄을 넘은 왜군들이 부산포를 순식간에 점령했겠다. 경상좌수사는 지레 겁부터 먹고 도망쳤고, 급보를 전해들은 경상우수사도 전함들(타고 도망칠 전함만 남기고)과 무기들을 수장시켜 버렸다. 그해 5월 6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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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신문
2017.07.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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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영후 일제강점기 훼손된 원문성터는 통영을 찾는 이들이 북신만의 아름다운 해변 풍광과 미륵산의 영봉(靈峯)을 대하면서 비로소 통영을 오감으로 느끼는 곳이다.최근 통영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굴된 통영 원문성의 유구(遺構)는 지역사회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평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비밀스런' 자문회의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평가를 이해할 수 없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함부로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원문(성)의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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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신문
2017.06.09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