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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이은 역대급 장마와 무더위에 결국 해산물 양식장 집단폐사까지 발생, 수산업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지난 21일 찾은 거제 계도 멍게 대량폐사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바다의 파인애플이라 불리 우는 멍게가 씨도 없이 말라버렸다. 어민들의 한해 농사가 물거품이 됐다.비단 멍게뿐만이 아니다. 고성 당동만 해역에도 굴, 미더덕, 홍합 등이 폐사, 이로부터 발생하는 악취가 2차 피해로 이어졌다.한 어민은 “살다 살다 이렇게 멍게가 한꺼번에 죽어버린 것은 처음이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또 무엇으로 먹고 살아
사설
한산신문
2020.08.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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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는 단속 안하나요?”관광도시 통영을 찾은 관광객들의 낯 뜨거운 질문이다.통영시 도남관광단지와 트라이애슬론광장 곳곳은 무단으로 세워진 여행용 카라반, 그리고 불법으로 버려진 쓰레기들로 장관이다.물 위에 떠있어야 할 선박은 수풀이 우거진 도남관광단지 내 방치, 그 옆에는 지난해 여름철 포장마차 영업 후 버려진 수조, 정수기, 영업용 냉장고, 생활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린다.10여 대의 카라반은 마치 장기주차라도 한 듯 공간을 점거, 이들은 무단으로 공용화장실 수도와 전기를 끌어다 쓰고, 발생된 쓰레기를 바다에 던지거나 무단방치 해버
사설
한산신문
2020.08.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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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언론 대부분 트라이애슬론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소식을 일제히 보도,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올해로 스물 셋, 꽃 같은 나이에 세상을 등져버린 최숙현 선수. 그녀는 초등학생 때 수영을 시작해 2009년도 경상북도 대표로 활약하는 등 유망주로 조명을 받았다.이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 입단해 최고의 철인이 되겠다며 꿈과 희망의 미래를 그려갔다. 하지만 감독과 팀 닥터, 선배동료선수의 위계적 관계에서 발생한 지속적인 폭력과 폭언에 스물 셋 철인의 꿈과 희망은 희미해져갔다.결국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극단적
사설
한산신문
2020.07.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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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생. 올해로 다섯 살의 동백이는 통영 곳곳을 누빈다.새하얀 몸통, 다소 짧지만 펄럭 펄럭이는 날개, 엣지있는 발은 동백이의 트레이드마크다.통영의 마스코트를 꿈꾸는 동백이는 동백꽃을 머리에 단 갈매기로 2017년 탄생했다.동백이가 나고 자란 통영의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재밌는 콘텐츠 제작으로 통영을 널리널리 알리고 싶다는 의지로부터 시작됐다.그 의지는 곧바로 동백이의 다양한 활동들로 이어졌고, 통영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또 마스코트로 성장기를 보내고 있다.동백이의 통영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그 어느 통영시민 못지않다.최근
사설
한산신문
2020.07.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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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그야말로 인사철이다.공무원들의 대규모 정기 인사는 물론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 시즌이기도 하다. 통영시의 4급 인사를 보면 성명만 주민생활복지과장, 심명란 노인장애인복지과장, 이순호 도시재생과장, 권주태 한산면장이 승진했다.먼저 '시민이 함께 행복한 시정'을 꿈꾸는 강석주 시장의 슬로건처럼 복지과에서 2명의 국장이 이례적으로 동시 승진한 것을 읽을 수 있다. 복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또 좌천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권주태 한산면장이 드디어 본청 국장으로 승진한 점도 눈에 띈다. 권 면장은
사설
한산신문
2020.06.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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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거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연이어 3명 발생, 바짝 긴장한 상태다.그동안 상대적으로 확진자 발생이 많지 않고 방역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차에 터진 악재다.거제 11·12·13번으로 명명된 3명의 확진자는 거제시에 거주하는 러시아 국적의 남성들로 서로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11·12번 확진자는 러시아 체류 중 입국해 1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13번 확진자는 친구들을 태우고 보건소를 방문했으며, 이들 친구들 집에서 머물렀다.13번 확진자가 이튿날 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당국이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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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신문
2020.06.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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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문득 비상(非常)한 상황에서 살신성인하는 이들을 보고서야 그들이 있어 우리가 안전했음을 퍼뜩 깨닫곤 한다.고(故) 정호종(34) 통영해경 경장도 그러한 깨달음을 남긴 채 영면했다.통영 홍도 해상 동굴에 갇힌 다이버들을 구조하고 순직한 정 경장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몸 바친 해경의 귀감이다.순경으로 임명된 지 만 1년 2개월, 남해안 인명구조 거점 파출소인 장승포 파출소 근무 만 1년 1개월의 패기 넘치는 해경이었다. 2.5m가 넘는 조류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물밑 등 최악 조건을 무릅쓰고 잠수 한계를 넘는 위험한 임무에
사설
한산신문
2020.06.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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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 '분노의 포도' 등으로 알려진 20세기 대문호 존 스타인벡. 그가 태어나고 자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에서는 그의 생가가 식당이다. 인구 13만 명 살리나스의 가정식 레스토랑이다. 일명 미국 집밥이다.전형적인 미국 빅토리아 건축 양식을 보이는 존 스타인벡 생가는 특이하게도 '밸리 길드(Valley Guild)'라는 비영리 재단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더욱 특이한 것은 요리사와 설거지 담당, 회계장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여 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시
사설
한산신문
2020.06.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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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섬이 전남 신안 다음으로 가장 많은 도시 '통영'바다 위 점점이 떠있는 570여 개의 섬 중 사람이 사는 유인도 43곳. 그런 연유로 정부 주도의 제2회 섬의 날 행사가 오는 8월 8일 통영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하지만 사람은 사는데 14년째 정기 운항선이 단절된 통영의 섬마을이 있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라고 말할 법도 하지만 산양읍 연곡리 오곡도의 실제상황이다.고동주 통영시장이 탄생한 섬이라하여 일명 고동섬이라 불리는 이 섬에는 현재 10가구 14명의 통영시민이 산다.
사설
한산신문
2020.05.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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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및 안내'를 사칭한 스미싱(smishing) 공격이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이번에 발견된 스미싱 범죄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지난 11일 오후부터 다수 유포됐다.발견된 스미싱 문자에는 '주소가 불분명하여 배달이 불가능하다'는 택배 사칭 내용이 적혀 있다. 문자에 첨부된 인터넷주소(이하 URL)를 클릭하면 공격자가 미리 제작해둔 가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로 이동된다.이번 공격의 특이점은 공격자가 정교
사설
한산신문
2020.05.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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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을 협박, 가혹한 성적 영상을 찍게 하고 이를 SNS상에 유포한 n번방·박사방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n번방 사건에 주범 '박사' 조주빈과 공범 '부따' 강훈도 충격적이었지만 거제시청 공무원이 관여되어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23일 통영검찰에 여고생 성착취 영상물을 페이스북에 유포한 10대 대학생이 붙잡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10대 대학생은 지난해 6월 한 여고생의 나체사진을 가진 것을 빌미로 여고생을 협박, 신체 노출 영상을 전
사설
한산신문
2020.05.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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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총선에서 가장 큰 이슈로 부상한 어촌뉴딜300 사업.예산확보 주체를 놓고 펼친 치열한 공방이 어촌뉴딜300 사업 자체에 대한 관심도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했다.통영은 2019-2020년 어촌뉴딜 10개소와 기항지개선사업 4개소 총 14개소에 1천134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이는 2년 연속 전국 최다를 기록했고, 대한민국에서 3곳만 선정하는 어촌뉴딜 선도사업장으로 해넘이 인생사진의 명소 '달아항'이 선정, 겹경사를 맞았다. 어촌뉴딜300은 해양수산부 국책사업으로 2019년부터 3년간 전국 300개 어촌
사설
한산신문
2020.04.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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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한복판에서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가 끝났다.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던 통영·고성, 거제 국회의원 선거 모두 미래통합당 압승으로 판가름 났다. 통영·고성 정점식 당선자와 거제 서일준 당선자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낙선한 타 후보들에게는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이번 선거는 코로나라는 대재앙 속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기 의사를 정확히 표현한 유권자들에게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유권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비닐장갑을 낀 채 기표해야 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통영·고성, 거제는 전국 평균 65%를 훌쩍 넘는 67.5%와
사설
한산신문
2020.04.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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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코앞이다. 코로나19 복병 속 시민들은 눈물겨운 삶 속에서 지역경제 회복에 앞장 설 후보가 누구인지가 첫 번째 관심사이다.특히 국회의원은 우리 지역의 나아갈 방향을 설정할 중요한 위치에 있는 위정자이다.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지역의 미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을 면밀히 검토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후보자의 공약을 검토하고 자질을 확인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활발해지고 있다. 사석이나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후보자에 대한 이야기로 연일 화제다.하지만 선거운동은 점점 치열한 네거티
사설
한산신문
2020.04.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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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지만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갑다. 거대 양당은 소수정당의 원내 진출을 돕기 위한 선거법 개정 취지를 무시한 채 앞다퉈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창당했다.또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위성정당에 의원을 빌려주는가 하면 엄연히 법적으로 독립된 모정당의 대표가 위성정당의 공천 결과를 한방에 뒤집는 불법과 편법이 이어졌다.여야 모두 온갖 꼼수가 난무하면서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한 정책과 비전 경쟁
사설
한산신문
2020.04.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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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프랑스어로 '고귀한 신분'이라는 노블레스와 '책임이 있다'는 오블리주가 합해진 것이다.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는 우리 지역에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빛을 발하고 있다.통영·거제·고성 지자체장들과 정치권이 일정액의 급여와 세비를 반납, 지역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정부 장·차관급 공무원들이 4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하기로 한 결정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강석주 통영시장과 변광용 거제시장, 백두현 고성군수는 상호 협의를 통해 3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하는
사설
한산신문
2020.03.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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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됐다.17일 정부 발표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의 개학은 평년에 비해 5주간 뒤로 밀렸다.교육부는 4주차 이후의 휴업일을 법정 수업일수(초중등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하도록 권고하고 수업시수의 감축도 허용할 예정이다. 대입 일정 변경은 개학 시점에 맞춰 결정될 전망이다.사회적 거리두기와 길어지는 아이 돌봄에 부모들의 피로도가 높고, 특히 고3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사설
한산신문
2020.03.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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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은 혁명이다"상당히 이율배반적 정의다. 하지만 이 명제를 통영이 증명했다.우리가 한낱 낡은 것, 오래된 것, 가치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었던 일제강점기 근대문화유산이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제777호, 이른바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됐다. 그 면적만도 통영시 중앙동과 항남동 일대, 오행당 거리까지 14,473㎡(149필지, 4천378평)으로 엄청나다.하지만 단순 보존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문화재청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 향후 5년간 최대 500억원의 예산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덤으로 얻었다
사설
한산신문
2020.03.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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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갯소리로 '하느님 보다 더 높은 이가 건물주님'이라는 말이 있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임대료 인하 등 건물주들의 '착한 임대인 운동'이 펼쳐지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이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의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건물주들이 상생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인건비는 고사하고 월세·관리비·전기료조차 충당하기 힘들 정도로 매출이 급감해 문을 닫아야 할
사설
한산신문
2020.03.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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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3.1독립운동, 6.25전쟁, 민주주의 투쟁, IMF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리 국민은 위기가 닥쳤을 때 더 강해지는 DNA가 있다는 것이다.코로나19 사태로 날벼락을 맞자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안 받거나 깎아주는 등의 미담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선의만으로 초유의 사태를 넘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청정지역으로 불리던 경남이 코로나19에 뚫렸고, 거제와 고성에는 이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통영 역시 확진환자가 다녀가 루지가 5일간 임시 휴장 후 재개장하는 등 화들짝 놀라 있는 상황이다.
사설
한산신문
2020.03.02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