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꽃신이 다른 사람에게 다 팔려 가기 전에 한 켤레 가지고 싶었지만 꽃신 아닌 슬픔을 사지 않을까 두렵다. 나는 먹구름 속에 자취를 감추기 직전 길을 더듬어보는 눈초리로, 꽃신을 바라보았다. 꽃신이 세 켤레 남았을 때 나는 그 곳에 차마 가지 못했다. 예쁘게 꾸며진 꽃신의 코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훌쩍 뒤돌아설 것 같아 더 이상 찾아 못 갔다"한국인 특유의 감수성을 영어로 표현, 마술의 펜이라는 칭호를 얻은 '꽃신'의 소설가 김용익(1920-1995) 25주기 추모제가 지난 11
4·15총선을 코앞에 두고 통영·고성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점식 후보가 그간의 공적을 둘러싸고 연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어촌뉴딜300사업, 근대문화역사공간 재생사업선정, 예비문화도시 등 현재 통영시의 굵직한 사업들을 두고 연일 보도자료와 논평 등을 통해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년만의 리턴매치 성사로 현직 국회의원인 정점식 후보는 수성을, 도전에 나선 양문석 후보는 탈환을 목표로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하지만 유권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깜깜이 선거와 선거운동 시작부터 네거티브전
통영 트래져Treasure…저항, 연대, 그리고 자유의 근대역사문화공간5년간 최대 500억 규모, 문화재 재생…원도심 회복 지역경제 활성화공약사업 3호 근대역사문화지구-문화도시-통영국제트리엔날레 중심지통영의 역사와 전통을 손짓하는 원도심 항남동·중앙동 옛 도심거리와 근대건축물이 국가문화재로 등록,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됐다.조선시대 통제영에서 출발, 자유를 향한 저항의 독립만세운동과 일제강점기 격동의 세월,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400년이 넘는 시간의 '켜'를 안고 있는 국가등록문
창간30주년 특집 기획 - 통영의 근대역사문화공간② 보존의 혁명 국가등록문화재 777 국가등록문화재 제777-1호통영읍성이 남아있는 통영 중앙동 근대주택1조선시대 옛 길이자 일제강점기 번화가였던 세병로에 인접한 상점의 부속 주택으로, 건물 하부에는 과거 통영 읍성의 일부 흔적이 남아 있다. 현재 상점은 소실되었으나 주택은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 국가문화재로 등록됐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7-2호통영 근대화 도시경관의 대명사 중앙동 근대주택2통영 중앙동 근대주택 1과 같이 조선시대 옛 길이자 일제강점기 번화가였던 세병로에 인접한 상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 보존가치 넓은 유적을 면과 선으로 구획해 국가가 보존에 나서는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붙여진 행운의 번호이다.세계 3대 미항이자 조선시대로부터 예향으로 유명했던 통영의 도심 근대거리와 예술인들의 흔적이 서린 옛집들이 나라의 공식 문화재로 대거 등록, 지역경제 활성화에 단단히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이 사업의 단초는 김미옥 시의원이다. 통영 근대화와 일제 침략이라는 양면성으로 헐리고 불타고 홀대받는 근대문화유산들을 보존할 수 있는 법을 최초로 발의하고, 제정한 시의원이다.2017년 통영시의회는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공모사업 최종 선정1만4천473㎡ 근대역사문화공간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 조선시대 성 밖 거리, 대한제국∼해방이후 도시경관과 건축김상옥 생가, 통영목재, 석정여인숙 9건 개별 문화재 등록5년간 최대 500억 규모, 문화재 재생…지역경제 활성화김미옥 시의원 조례제정 보존 앞장, 정점식 국회의원 열의통영시와 의회, 국회의원 다함께 합심…지역열망 청사진사향(思鄕)눈을 가만 감으면 굽이 잦은 풀밭길이,개울물 돌돌돌 길섶으로 흘러가고,백양 숲 사립을 가린 초집들도 보이구요.송
통영시·거제시·고성군의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이 올 연말까지 연장됐다. 경남도는 오는 4월 4일 만료 예정이었던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창원시 진해구 등 도내 4곳의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이 올해 연말까지 재연장됐다고 밝혔다.지난 9일 고용노동부는 제1차 고용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도내 4곳을 포함한 울산 동구, 전북 군산, 전남 목포·영암 등 전국 7곳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올 연말까지 재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연장 결정은 고용위기지역에 밀집돼 있는 조선업 등 제조업 업황의 변동성에 더해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고용상황의
7억원 상당의 예총 건물을 기부한 조흥저축은행(회장 박명용·대표이사 박혁)이 문화예술 행사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1천만원의 방음시설을 추가로 지원, 화제가 되고 있다.또 조흥저축은행이 매년 설과 추석 총 쌀 2,000kg을 지원하고 있는 어르신무료급식센터 '함께하는사람들'에 식탁 20개와 의자 80개를 추가 기부,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58년 역사와 함께 걸어온 조흥저축은행의 또 다른 이름이 '봉사'다. 박명용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1962년 조흥저축은행을 설립, 수많은 금융 위기
아시아 대표 음악축제 통영국제음악제의 흥행이 코로나19에 의해 결국 좌절됐다.통영의 대표 마을축제인 봉숫골 꽃나들이 축제와 식목일 행사 등 문화 체육행사가 전면 취소, 문화계 역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이미 3월 6일 예정돼 있던 경남연극제와 청소년연극제가 무기한 연기됐고, 탄생 100주년의 김상옥·김용익 행사 등 문화예술계 모든 행사가 올 스톱, 문화예술계가 꽁꽁 얼어붙었다. 2020고성공룡엑스포 역시 4월 개막에서 9월로 개최시기가 연기됐다.지난 4일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정부의 대응 위기경보 단계
4백년 통제영 문화의 명맥을 잇고 있는 통영 예술 메세나 1호 박명용(85) 조흥저축은행 회장이 뜻 깊은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원 대학교인 서울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총장 이영철)는 지난 21일 학교 강당에서 박명용 조흥저축은행 회장의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수여식을 개최했다.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는 매년 석·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대한민국 국가발전과 문화예술 발전에 앞장선 공로자를 한 분 추대,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전통을 지니고 있다. 이날 33명의 석박사와 함께 나란히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 한산신문 풍해문화재단 응모사업-풍해(豊海) 한문 인문학교실1학년 박영빈 박상민 정우찬 이윤재 정재훈 강경훈 김길현 배승빈2학년 김우경 김유성 선은성 손세웅 정은명 최영민 최진석 임종훈한산신문 풍해문화재단 응모사업 '2019-2020년 풍해(豊海) 한문 인문학교실-한문에 풍덩, 역사에 헤엄치다'의 영광의 이름들이다.고향사랑의 1인자 이철성 박사가 이끌고 있는 200억원 규모의 풍해문화재단의 문화·교육사업 확장으로 한산신문이 주최하고 풍해문화재단과 통영고등학교가 후원한 대표 사업이다.지역사회 발전 견인차 역할을 해 오
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는 것보다 행복하여라…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껴더욱 더 의지삼고 피어 헝클어진인정의 꽃밭에서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사랑하였으므로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고향 통영을 지독히 사랑한 예술가 주평과 청마 유치환을 기리는 조촐한 추모행사가 지난 7일과 13일 통영예술의향기(회장 박우권) 주최로 열렸다."솜털 같은 민들레 꽃잎이, 바람에 날리어 어디론가 날아가다가 어느 들판에
제21대 통영·고성 국회의원 선거는 '미래통합당 정점식(54) 현 의원 vs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53) 후보'의 리턴 빅 매치가 예상된다.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지난 19일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통영 고성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로 양문석 후보를 단수 추천, 발표했다. 공관위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열린 회의에서 총 44개 지역에 대해 심사한 결과 8개 지역에 대해 단수후보자를 선정하고, 18개 지역에서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하지만 경기 고양을과 서울 중·성동을 2
통영의 봄은 연극으로부터 시작된다.경남 연극인의 대잔치 '제38회 경상남도연극제'가 3월 6∼17일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개최된다.통영시와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가 주최하고 통영시,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함께 즐기는 연극! 함께 만드는 세상!' 이라는 슬로건으로 11개 극단의 수준 높은 공연과 축하공연 등 부대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함께 즐기는 연극! 함께 만드는 세상!'연극은 '보여주는 쪽'과 '보는 쪽'이 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남지역 12개 시·군 단체장이 지난 4일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LH는 지난해 본사 균형발전본부를 출범한 데 이어 귀농귀촌주택 등 다양한 균형발전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있으며, 11월에는 지자체에 전문컨설팅을 제공하는 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이번 '경상남도 지방자치단체장 초청 간담회'는 올해 혁신도시 이전 5년차를 맞은 LH가 경남지역 지자체와 소통하고, 균형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마련됐다.경남 18개 시군 중 강석주 통영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백
원안,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창원 제안, 김천∼합천∼함안 군북∼고성∼통영∼거제경남 거제~경북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172.38㎞) 노선 갈등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창원시가 서부경남쪽으로 치우친 노선을 중부경남을 지나는 노선으로 변경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서 또다시 갈등이 촉발됐다.창원시, 서부경남→중부경남으로 노선 변경 건의경남·도의회 "국토균형 발전 취지 훼손, 당초대로"지난해 말 창원시는 기존 서부 경남 쪽으로 치우친 남부내륙철도 노선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불리는 교육.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오락가락한 교육 정책에 혼선을 빚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학교 선택에 고심하기 마련이다. 특히 고입을 앞둔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여러 학교 유형을 놓고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학교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다.이런 가운데 기숙형 고등학교로 운영되는 학교가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기숙형 고등학교는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과 함께 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학교 자율성을 확대, 원활한 운영을 정부
통영시가 지역 관광 혁신을 위한 관광거점도시 사업 대상지에서 최종 탈락했다.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은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집중되는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에 새로운 관광거점을 육성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국제관광도시는 6개 광역시 중 부산광역시가, 지역관광거점도시는 8개 광역도가 추천한 기초 지자체 중 강원 강릉, 전북 전주, 전남 목포, 경북 안동 5곳이 선정됐다. 1차 심사를 통과한 경남 통영과 여수, 충청권의 청주와 보령, 그리고 경북 경주는 지역관광거점도시의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가 고배를 마셨다.문화관광체육부는 지
2019년 지역경제 활성화 행정력 총집중, 역대 최대 국도비 확보 정부공모사업 선정성동조선 본계약 등 안정국가산업단지 활성화 청신호…2020 지역경제 재도약의 해 문화도시 예비도시 선정, 남망산 디지털파크 조성사업 준공…통영다운 문화관광통영형 100년 푸드플랜,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 행복도시, 적극행정 새로운 변화 민선 7기 통영시 강석주호는 출범 1년 6개월간 '따뜻한 시정, 행복한 시민, 다시 뛰는 통영'이라는 시정구호를 내걸고 시민과 함께 행복한 통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새해 소망하는 바를 무녀의 부채에 빌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아주 반가운 굿판이 있다.통영 삼현육각의 연주에 따라 수준 높은 사설과 춤이 어우러진 3백년 전통의 사량도 능량마을별신굿이 오는 29∼30일 1박2일간 열린다.통영 현존 마지막 동제 중의 하나인 사량동 능량마을 굿판은 중요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보존회(회장 정영만)와 통영 사량면 양지리 능양마을 주민이 모두 동참, 바다를 생계 수단으로 살아온 마을 주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축제이다.특히 사량도 능량마을은 마을별신굿이 10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