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신문 창간 34주년 특별기획-통영도미모찌 박철규 대표를 만나다통영 도남동 당산나무, 한결 봄과 가까워진 거리에 익숙한 향이 몸을 에워싼다. 익숙한 향, 추억에 젖어 향을 따라 가보니, 추우나 더우나 항상 행복을 나누는 공간이 보인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 곳 ‘통영도미모찌’ 박철규 대표는 과거와 현재의 중간다리에 서서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박철규 대표는“지난 수십년간 돈만 보고 쉼 없이 일했다. 그러다 보니 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사라졌다. 요즘말로는 ‘번아웃’ 이런식으로 말하더라. 재충전의 중요성을 깨달은 뒤 휴식을
한산신문 김영화 편집국장의 영결식이 8일 통영시추모공원에서 봉행됐다.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 천영기 통영시장, 한산신문 전 직원과 통영예술의향기 회원, 김영화 국장과 추억을 간직한 친구·지인들이 함께했다.유가족 대표 김정우씨(둘째 남동생)는 “당신은 어머니가 아닌데도 어머니였고, 아버지가 아닌데도 아버지였다.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당신의 고귀한 울타리 속에 우리는 행복을 만끽하며 살았다. 이승에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맛난 도시락과 재미난 소설책 한 권 들고, 예쁜 모자와 산뜻한 배낭을 메고 신나는 여행을 떠나는
■한산신문 창간 34주년 특별기획-통영에서 꿈을 이루는 청년들⑫반복되는 일상의 출구를 찾아 떠나온 청년에게 통영은 한 줄기 빛을 안겨주었다. 생애 첫 통영 여행, 따뜻한 기후는 이국적으로 다가왔고 미륵산 정상에 펼쳐진 절경에 눈물이 맺혔다.이듬해 다시 찾은 통영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다. 도시보다 자연을 좋아하는 청년에게 통영은 종합선물세트였다. 그때부터 이곳에 살아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카페 ‘루미노소’를 운영하는 박지영 대표는 4년 전 통영과 사랑에 빠졌다. 대학에서 화학과를 졸업하고 석사과정까지 마치며 연구원으로 일했지만,
■한산신문 창간 34주년 특별기획-통영에서 꿈을 이루는 청년들 ⑬바다에서 꿈 키우는 귀어인 ‘물오른 식탁’ 홍기수 대표“섣불리 귀어를 결정하기보단 최소 3년은 직접 부딪혀본 후 결정했으면 합니다. 인고의 시간과 경험은 최고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귀어 4년 차 ‘물오른 식탁’ 홍기수 대표는 미래 귀어인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먼저 건넸다.부산이 고향인 홍 대표는 조선업 호황기였던 지난 2007년 2월 통영에 정착, 성동조선소에서 13년간 근무했다. 부산해사고등학교 항해과를 졸업한 후 3급 항해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화물 선박 관리,
광도면 노산마을의 한 농장, 싱그러운 딸기향이 멀리서부터 코끝을 간지럽힌다. 얼굴에는 땀이 송글 송글 맺혀있는 농부들, 그 가운데 웃음을 잃지 않으며 딸기를 수확하고 있는 한 사람이 보인다. 평범한 어머니 같은 모습 ‘만수농장’ 정영수 대표는 딸기가 익어가듯, 이곳에서 행복의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정 대표는 “농장 안에서 가장 행복한 농부가 되고싶다. 일하면 당연히 시간이 부족한 게 농부의 삶이다. 몸은 힘들지만, 딸기를 구매해가며 밝은 미소를 띄는 손님들처럼 제게도 이곳이 마음의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며 말문을 열었다.정영수 대표
1919년 3월, ‘독립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했던 선조들의 피 끓는 함성이 105년이 흐른 2024년 통영시 일원에서 울려 퍼졌다.통영시는 1일 오전 10시 제105주년 3·1절을 기념, 통영만세운동 기념식을 통영문화마당에서 개최했다.통영에서의 만세운동은 지식인은 물론 장꾼과 학생, 여성과 기생 등이 합심해 4차에 걸친 3천700여 명이 참여, 뜨거운 만세운동으로 한국사에 기록되고 있다.기념행사에 앞서 남해안별신굿 인간문화재 정영만 선생과 공연자들이 진혼제 공연을 진행, 만세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렀거나 타계한 순국선열들의 영혼을
■ 3·1절 특별기획 105년 전 통영에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철석같은 우리의 신념, 벽력같은 우리의 함성, 적의 창과 투구는 이미 땅에 떨어졌나니, 소양한 천지, 구십춘광 거칠 것, 막힐 것 없는 정의의 개선, 회천동지(回天動地)의 나팔이다. 강산을 뒤흔드는 함성, 아침 해 칠색영채에서 오려 온 韓(한) 나라 簇竿(족간), 이천만의 손으로 매어울리렴, 하늘 높이 靑天(청천)까지…나라 생각 외에 일절 구구한 욕심은 도적질이다. 우리에게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다오” 105년 전 순국선열들은 일
■한산신문 창간 34주년 기획 - 후배들이여, 우리가 함께 합니다 ⑦“나는 사람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故 송천 박명용 회장의 통영사랑과 예술사랑은 두말할 것 없이 지역민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다.그가 생전에 제정한 송천박명용통영예술인상은 수많은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에 힘을 실어줬고, 이어 설립한 송천박명용예술장학재단은 청소년들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 줬다.지난 2022년 박명용 회장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통영 예술 메세나 운동은 대를 이어 흘러왔다. 유족들은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차별화된 사회 환원, 참다운 노
통영시 인구는 12만551명(2023년 12월 기준)으로 2016년 이후 조선업 불황과 함께 인구수가 급감하다 2020년 5월 인구 13만선이 붕괴됐다. 지난해 통영시 인구는 전년 대비 2천130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통영시는 인구감소를 국가적인 문제로 인식, 여러 정책 시도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 의견수렴과 정책 제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특히 인구정책과 더불어 ‘청년이 행복한 도시 통영’ 조성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무엇보다 청년들의 목소리가 공허한 메아리로 남지 않도록 행정의 역할을 재차 인식, 적극적
■이경훈 기자의 人터뷰 ⑨-조수영 전 경남농아인협회장“장애가 있다고 해서 도전에 한계를 두고 싶지 않습니다. ‘할 수 있다’는 소리 없는 아우성을 페달에 싣고, 새로운 목표를 꼭 이루고 싶습니다”어려서부터 자전거와 함께한 지 어느새 6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달리기, 볼링, 축구 등 여러 스포츠를 두루 즐기지만, 유독 사이클만큼은 자유로움을 안겨주었다. 거기다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은 늘 감동으로 다가왔다.조수영 전 경남농아인협회장은 전국 8도 방방곡곡 발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 두 바퀴로 우리나라의
■한산신문 창간 34주년 특별기획황복 대량양식 선구자 ‘아쿠아토피아 인터내셔널’ 김형선 대표해양수산 벤처기업 ‘아쿠아토피아 인터내셔널’ 김형선 대표는 자나 깨나 복어만 생각하는 복어 사랑꾼이다.복어 중에서도 귀한 고급어종 ‘황복’ 대량양식의 선구자인 김 대표는 한산도 앞바다에서 황복, 자주복, 졸복, 복섬 등 30만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한국해양연구원(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연구원이었던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통영에 정착했다. 황복 양식에 관한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운영까지 35년의 경력을 자랑한다.김형선 대표는 연구원이었
욕지도 식수원개발사업이 재공사에 들어가면서 ‘준공 한 달 만에 부실공사가 드러났다’며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총사업비 333억원을 들인 욕지도 식수원개발사업은 지난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 2018년 12월 기공식을 가졌다.이 사업은 욕지도 본섬 내 10개 마을뿐만 아니라 인근 부속 섬인 연화도, 노대도까지 해저관로를 통해 양질의 상수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됐다.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기존 식수원을 9만4천300㎥에서 18만1천600㎥로 증설하고, 정수장도 800㎥/일에서 1천800㎥/일, 굴착 계획고는 해수면
모두 모두 나오세요 통영읍내 이 거리로 / 조선 독립 울려 퍼질 통영읍내 이 거리로 / 이 나라를 찾을 기회 우리 손에 달려있어 / 이 세상을 바꿀 기회 우리 손에 달려있어 / 신분 귀천 상관없소 모두 모두 같은 마음 / 내 나라를 찾고 싶은 모두 모두 같은 마음 … … (창작교육뮤지컬 ‘꽃비 내리는 날’ 넘버 ‘외쳐라 조선의 독립’ 중에서)통영의 문화예술이 세계문화유산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통영 청소년의 목소리로 울려 퍼졌다.꿈틀꿈틀통영청소년뮤지컬단(단장 원필숙, 이하 꿈틀꿈틀뮤지컬단)은 지난달 25일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
지역 청년들과 천영기 통영시장이 대화를 통해 서로 더 이해하게 됐다.난생처음 접하는 만남에 어색함도 잠시, 청년들은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며 느낀 어려움과 실질적인 정책안 쏟아냈고 천영기 시장은 이를 경청하며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기로 약속했다.통영시는 지난 7일 통영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통영시 거주 청년 간담회’를 개최, 관내 청년 60여 명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이날 간담회에서 천영기 시장은 청년들과 대면해 질의응답에 참여했으며, 홀가분연구소 이미혜 소장이 전문 퍼실리테이터로서 진행을 맡았다.행사는 청년 명함 나누기 및 서로 소개하
■한산신문 창간 34주년 특별기획-통영에서 꿈을 이루는 청년들⑪이제 막 행복한 발걸음을 내디딘 뮤지션 신혼부부에게 코로나는 그야말로 환난이었다. 무대에 설 수 없고 레슨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 때로는 한 달 수익 0원이라는 막막한 현실에 직면하기도 했다.부부는 청년답게 아주 도전적인 방식으로 길을 열어나갔다. 집을 개성 있게 꾸미는 일을 좋아했던 이들은 마음에 드는 원단을 사서 커튼을 직접 만들었고,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부부를 만족시켰던 커튼은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게다가 한달살이로 알게 된 통영과 봉숫골
■ ‘가족의 향기를 디자인하는’ 통영시가족센터가족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는 시대, 통영시 모든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유익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통영시가족센터는 다양한 가족에게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 가족들의 생애주기에 따라 교육·문화·상담 등 다양한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혼자 사는 1인 가구와 반려견 가족이 늘면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청년·중년·노년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상담과 동아리를 운영,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왔다.통영시가족센터 가족사업팀
통영서울병원(병원장 오원혁)은 지난달 25일 ‘2024년도 부서경영계획 및 진료실적보고 경진대회’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통영서울병원이 새해마다 실시하는 부서경영 경진대회로 필수근무자를 제외한 전 직원과 TSH의국 각과 진료원장이 모두 참여, ▲제1부 우리의 다짐 제창 ▲제2부 오원혁 병원장 인사말 ▲제3부 ‘병원의 혁신, 나로부터’ 각 부서 및 위원회 운영계획 발표 ▲제4부 진료실적 인증서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우리의 다짐’은 통영서울병원의 설립이념인 ‘인간존엄 실천병원’의 행동강령의 일환으로 매일 제창하는 구호다. 1부는 염상
■ 한산신문 창간 34주년 특별기획 ‘쓰임이 있는 아름다움’ 결대로공방 신미선 대표‘통영나전칠기’를 통영 천혜의 자연에서 피운 꽃이라고 한다.결대로공방 신미선 대표는 무채색이었던 평범한 주부에서 ‘나전’을 만나 반짝이는 삶을 살고 있다. 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는 말처럼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나전칠기 작품을 선보이며, 우리나라 대표 명품공예를 널리 알리고 있다.직장을 다니다 결혼과 육아로 10여 년이 지난 2012년. ‘경력단절’ 주부였던 신미선 대표는 길에서 우연히 ‘나전칠기 교실 수강생 모집’이란 현수막을 발견했다. 네잎클로버를
■한산신문 창간 34주년 특별기획-통영에서 꿈을 이루는 청년들⑩책과 그림을 좋아하던 청년에게 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찾아왔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 이 작은 생명체를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다. 그렇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작가와 고양이 사이의 묘연(猫聯)이 맺어졌다.용남면 대안마을, 여느 시골 마을처럼 한적한 풍경에 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고양이회관’이라 알리는 나무현판과 고양이 발자국이 앙증맞다. 노란색 현관 위에 달린 태극기와 새마을기는 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는지 색이 바랬다. 어느새 마중 나온 고양이들이 아양을
한산신문 창간 34주년 특별기획-통영에서 꿈을 이루는 청년들⑨■피앤아이소프트 박현묵 대리가 들려주는 ‘동백이’ 이야기“우리 동백이는 애착 새우깡 ‘통영깡’을 손에 놓지 않을 정도로 좋아해요. 할 말이 있으면 제 옆구리를 ‘콕콕’ 찌른답니다. 아이처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매력이에요. 당황하거나 놀랐을 때는 ‘돵?!’이라고 말하죠. 통영 대스타 동백이 많이 사랑해주세요”피앤아이소프트 박현묵 대리가 옆에 앉은 ‘동백이’를 소개했다. 맑고 큰 눈, 빨간 볼터치, 흑갈색 부리, 머리에 빨간 동백꽃을 꽂은 동백이는 “안녕하세동! 동백입니동